2
부산메디클럽

가야 단일연맹체 실체 논쟁…최근 지역연맹체說 등 주목

독특한 정치체 해석 분분

  • 박창희 경성대 교수
  •  |   입력 : 2024-01-28 18:33:03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가야 연맹, 이는 맞는 말일까. 가야는 전기와 후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속한 독특한 정치체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가야의 특성에 인류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그런데 가야가 과연 연맹체가 맞느냐, 특히 단일 연맹체를 이룬 적이 있느냐를 두고 질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의 통설은 단일 연맹체론이다. 가야 제국이 특정한 국(國)을 맹주국으로 어떤 형태든 연맹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삼국유사’ 5가야조가 하나의 근거가 된다. 서기 400년을 전후해 전기에는 김해 금관가야가, 후기에는 고령 대가야가 맹주로 연맹체를 형성했다는 논지다. 역사학자 손진태, 이병도에 이어 김태식(홍익대 명예교수)이 이 설을 정리, 논리를 심화시켰다.

그러나 단일 연맹체설은 연맹체의 개념이 뚜렷하지 않고, 분립된 국가를 바탕으로 한 단일한 연맹체가 수백 년간 지속될 수 있는가 하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대안 논의 중 하나가 연맹체 부정론(천관우, 이영식)이다. 가야 제국 가운데 중심 세력이 있었던 사실은 인정되나 연맹체 자체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는 입장이다.

또 하나는 대가야 연맹체론. 주보돈(경북대 명예교수)은 2017년 자신의 저서 ‘가야사 새로 읽기’를 통해 전기 가야의 중심이었던 구야국(금관국) 체제 때는 대체로 변한 사회의 모습을 띠며, 4세기 초부터 서서히 변한 사회가 변화해 가야 연맹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해 파장을 낳았다. 그는 가야의 중심은 줄곧 대가야로 보았다.

지역연맹체론은 일종의 절충안이다. 가야권이 하나의 단일연맹체를 이루고 있었다는 설에서 바뀌어 대가야권(고령 합천 등 주변 지역), 금관가야권(김해 부산 등), 아라가야권(함안 마산 등), 소가야권(고성 진주 등) 등 지역별로 중간 규모 연맹체가 여럿 있었다는 주장이다. 부산대 백승충 교수의 설이다.

이같은 복잡한 논의는 가야 정치체의 주요 성격이자 특징으로서 앞으로 세계유산 가야가 풀어가야 할 숙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3. 3[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4. 4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5. 5[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6. 6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7. 7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FBI, 바이낸스 가상화폐 8.4조원 털이범으로 북한 지목
  10. 10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7. 7“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8. 8“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9. 9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5. 5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6. 6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7. 7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8. 8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9. 9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3. 3[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4. 4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5. 5울산시, 노동안전감독과 신설 등 '2026년 하반기 조직개편안' 입법 예고
  6. 6[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7. 7진주서 송전탑 전선 교체 작업 중 60대 근로자 추락 사망
  8. 8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9. 9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10. 10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