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는 103만 개의 노인 일자리가 있습니다. 이들이 하루에 폐플라스틱병 하나씩만 수거해도 하루 30t을 모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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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김영관 부산울산경남본부장이 ESG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경남본부 제공 |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김영관 부산울산경남본부장의 말이다. 김 본부장은 2005년 경상남도 실버 취업 박람회 추진기획단장을 시작으로 2007년 김해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장을 거쳐 2008년 3월부터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경남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부산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 창출에 관심이 많았다. 2022년부터는 어르신들이 폐플라스틱을 수거·세척·분류해 재활용하는 공간인 ‘우리동네 ESG센터’를 열어 노인의 사회적 참여와 환경 개선을 동시에 이끌어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최근 환경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며, 일반 아파트와 달리 대학가나 공공기관, 식당가 등은 폐기물 수거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이 분야에 노인 일자리를 연계하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정책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동네 ESG센터를 추진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폐플라스틱을 수거하는 것이 너무 단순하거나 하찮은 일이라는 편견을 깨고 어르신들이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들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부산·울산지역에서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노령층의 활동 공간이 없다면 ▷외로움 ▷건강 악화 ▷경제력 저하 ▷부족한 정보력 등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모든 문제를 타파할 수 있는 방안이 노인의 사회적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다른 인구층의 부양·의료보험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인력이나 경제력 손실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동네 ESG센터가 부산시의 ‘15분 도시’ 정책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한다. 그는 “센터의 장점인 아이디어와 시의 장점인 행정력·추진력이 만나 1년여 만에 16t의 폐플라스틱을 모아 2만여㎏의 탄소를 감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 2개 센터를 신규 확충하는 것을 시작으로 부산 16개 모든 구·군에 우리동네 ESG센터가 들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