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정구 1호점, 동구 2호점 열고
- 양질의 노인일자리 만든 성과
- 朴시장 ‘15분 도시’ 공약에 반영
- 복지부 신직무 사업에도 뽑혀
- 올해부터 타 지자체도 설치 추진
- 지속 가능한 사업 정착 위해선
- 폐플라스틱 수거 전담기관 절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우리동네 ESG센터’가 높은 성과를 인정받아 부산은 물론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부산지역 내 2개 센터가 1년 만에 만든 일자리는 870개, 절감한 탄소는 2만㎏에 이른다. 추후 센터는 폐플라스틱을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는 수거전담기관을 만들고, 사업 운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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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부산 동구 우리동네 ESG센터 2호점으로 운반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경남본부 제공 |
■노인 일자리에 탄소중립까지2022년 12월 부산 금정구에 ‘우리동네 ESG센터 1호점’이 문을 열었다. 부산시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지역본부가 추진하는 우리동네 ESG센터는 어르신들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과 세대 이음을 실천하기 위해 만든 자원 순환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주로 폐플라스틱 장난감 병뚜껑 등을 수거해 세척하고 종류나 색상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한다. 선별된 플라스틱은 코끼리공장의 파쇄 공장으로 옮겨진 후 작은 조각으로 만드는 원료화 작업 등을 거쳐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 업체로 넘겨진다.
지난해 9월 부산 동구에는 2호점 ‘거북이공장’도 문을 열었다. 1호점에서 폐플라스틱의 수거부터 원료화 작업에 중점을 둔다면, 2호점의 주된 역할은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조립되지 않은 상태의 업사이클링 제품 등을 받아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장갑 안전조끼 가방 조명 등의 제품을 제작하고 판매까지 진행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두 센터가 창출한 노인 일자리는 870개에 이른다. 1호점에서는 390명, 2호점에는 480명의 어르신이 ‘인생 2막’을 열었다. 같은 기간 수거한 폐플라스틱은 1만6106㎏을 기록했다. 이산화탄소 감축량 1.26을 곱하면 무려 2만293㎏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우리동네 ESG센터는 지난해 10월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 ‘15분 도시’에 반영되기도 했다. 시 방침으로 차후 부산 16개 구·군으로 센터가 확산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에는 보건복지부의 노인적합형 신직무 확산사업에도 선정됐다. 복지부는 매년 지역별로 개발한 신직무를 대상으로 전국화 사업 심사를 진행하는데, 지난해에는 부산의 ‘우리동네 ESG센터’가 채택된 것이다. 올해부터 세부 지침을 담아 사업이 전국화할 전망이다.
■운영 체계·수거기관 마련 숙제우리동네 ESG센터는 2022년에는 거점 센터를 열었고, 지난해에는 2호점을 통해 판매용품 전문 시설을 설립하며 사업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향후 목표는 추진 체계를 정립하고 운영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수거 순환시스템을 자리잡게 해 관리자가 바뀌거나 자리를 비우게 되더라도 사업이 차질 없이 돌아가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센터가 이런 목표를 세운 배경에는 폭발적인 폐플라스틱 공급량이 있다. 노인 참여자들이 1년여 만에 16t이 넘는 폐플라스틱을 모았지만, 이를 관리할 공간과 체계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는 올해 안에 공모를 통해 2개의 센터를 더 구축할 예정이다. 또 현재 하나뿐인 수행기관을 7개로 늘리고, 플라스틱 수거 거점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속가능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동네 플라스틱 자원순환단 수거체계’도 정립하기로 했다. 수거 전담 기관을 세우고, 사업협의체를 구성하며 탄소중립 성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수거 전담 기관은 수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기관별로 얼마나 많은 폐플라스틱을 모았는지 데이터화할 방침이다. 센터는 기관별 실천한 탄소중립의 가치를 측정한 후 어떤 방식으로 보상을 지급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김영관 부산울산경남본부장은 “우리동네 ESG센터는 지역주민과 지자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환경 분야 노인일자리를 만든 전국 첫 사례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는 부산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는 플라스틱 수거에서 재생산을 거쳐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주민에게 돌아가는 자원 순환체계 마련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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