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파크골프장 주민이 원한다” vs “해운대수목원 취지 어긋나”

수목원 체육시설 찬반 논란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02-05 19:07:39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시, 2단계 부지 18홀 용역
- 축구장 등 7개 종목 시설 들어서
- 파크골프 시설 서부산 쏠림 해소

- 수목 유전자원 보전·전시가 목표
- 환경단체 “본연 기능 상실 안 돼”

부산시가 해운대구 석대동 해운대수목원 2단계 부지에 대규모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다. 시는 그동안 석대 쓰레기 매립장으로 고통받던 해운대 주민 요청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파크골프 대중화를 감안한 사업이라고 밝혔지만 수목 자원 보전·관리가 주목적인 수목원 설립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부산시가 해운대구 석대동 해운대수목원에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인다. 사진은 북구 화명생태공원에 있는 파크골프장 모습.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시는 9165만 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4개월간 해운대수목원 파크골프장 조성 실시계획 용역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수목원 2단계 사업 부지(21만3411㎡)내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자 2만5000㎡를 대상으로 한다. 2단계 부지에는 파크골프장과 함께 축구장·테니스장 등 생활체육시설(5만5000㎡)도 계획돼 있다.

해운대수목원은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석대 쓰레기 매립장으로 운영됐던 곳에 있다. 전체 62만8275㎡ 규모인 수목원은 총사업비 1131억 원을 들여 1단계(41만4864㎡), 2단계로 나눠 조성된다. 수목 734종이 있는 1단계 시설은 2021년 5월부터 임시개방했다.

2단계 사업은 2025년 10월 개방을 목표로 조성 사업이 진행된다. 다만 1단계 부지 내 연구 시설 건립 등으로 수목원 전체가 완전히 개방되는 것은 2029년이 될 전망이다.

시가 2단계 사업을 통해 파크골프장을 비롯한 체육시설을 조성하기로 하자 환경단체는 우려했다. 수목원도 공원과 같이 체육시설을 건립할 수 있지만, 조성 근거 법률이 달라 공원과 엄연히 구분된다는 것이다. 공원은 쾌적한 도시생활을 목적으로 지어진 반면 수목원은 ‘수목 유전자원의 보전과 증식, 전시’가 목적이다. 이런 곳에 2단계 사업이 진행될 땅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로 체육시설을 조성하면 수목원이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게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이사는 “부산시가 해운대수목원의 기능을 놓고 ‘수목원’과 ‘공원’ 사이에서 중심을 잃은 나머지 체육시설을 대폭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제대로 된 수목원이 있어야 부산시민의 녹색 복지가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는 해운대구와 주민의 요청을 받아 검토한 뒤 사업을 추진했다는 입장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수목원 내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 조성을 원하는 주민 의견에 공감해 시에 건의했다”며 “파크골프장은 상대적으로 환경 훼손 등의 우려가 적다는 점도 충분히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동부산권에도 파크골프장이 필요하다는 파크골프협회의 요구를 시가 어느 정도 감안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2019년 해운대구 파크골프협회 가입자는 205명이었으나 현재 420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구는 비회원을 포함하면 해운대구의 파크골프 실제 이용객은 2000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고령인구가 많은 부산에서는 최근 파크골프 인구가 크게 늘었다.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부는 파크골프 유행을 타고 부산 전체 파크골프협회 회원 수는 2020년 2000명에서 올해 7600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파크골프장은 화명생태공원 등 서부산권에 집중됐다. 해운대구 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해운대수목원에 파크골프장을 짓자는 탄원서에 주민 3500명이 동의했다. 석대 쓰레기 매립장으로큰 고통을 받았던 주민이 원하는 시설이라면 보상 차원에서 당연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8. 8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9. 9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10. 10‘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5. 5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8. 8[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9. 9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10. 10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8. 8“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9. 9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0. 10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6. 6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7. 7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8. 8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7. 7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