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2035년까지 의사 정원 1만5000명 확대’를 언급하자 대한의사협회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강행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협은 이날 서울 용산 의협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은 정부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규모 확대를 골자로 한 심의를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 날이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정부는 의료계의 거듭된 제안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논의와 협의 없이 협의 없이 일방적인 정책만을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의료계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 발표를 강행할 경우 의협은 작년 12월에 실시한 파업 찬반 전 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즉각 공개하고 총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협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안이 발표될 시 집행부 총사퇴와 즉각적인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 비대위 구성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증원 규모는 1500~2000명 수준으로 전해졌다. 증원이 결정되면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묶여 있던 의대 정원은 19년 만에 늘어난다. 앞서 정부는 의대의 교육 역량, 지역의료 인프라, 인력 재배치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증원 규모를 결정하고, 보정심 논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