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시·수시따라 수험전략 달라져
정부가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리고 비수도권 의대 입학생의 60%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우겠다고 밝힌 가운데 학생 선발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지역인재 전형은 지원자가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비수도권 의대의 합격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종로학원이 비수도권 26개 의대의 2025학년도 입시 전형(2000명 증원분 미반영)을 살펴본 결과, 지역인재 선발 비율(수시·정시 합산)이 60%를 넘는 곳은 동아대(89.8%) 부산대(80%) 전남대(80%) 경상국립대(75%) 전북대(62.7%) 조선대(60%) 대구가톨릭대(60%) 등 7곳이다. 지역인재 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어 통상 일반전형보다 합격선이 낮게 형성된다.
수시만 놓고 보면 26개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 평균은 63.8%로, 정부가 목표한 60%를 상회한다. 선발 비율이 높은 학교는 동아대(100%) 부산대(100%) 전남대(89.2%) 대구가톨릭대(85.7%) 을지대(76.0%) 순으로 조사됐다. 연세대(원주캠퍼스)는 31.9%로 가장 낮았다.
반면 정시는 지역인재 선발 비율 평균이 33.7%로, 수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부울경이 52.3%로 가장 높았고, 호남 45.1%, 제주 40%, 충청 30.3%, 대구경북 18.4%, 강원 0% 순이었다. 대학별로 보면 정시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60%를 넘는 곳은 경상국립대(76.9%) 동아대(73.7%) 충남대 (66.7%) 등 3곳으로 확인됐다. 지역 소재 고등학교 3학년 전체 학생 수 대비 지역인재 선발인원 비율이 가장 높은 권역은 호남(0.7%)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지역의 학생 수가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지역인재 전형이 수시에서 늘어나면 내신 합격선이 하락하고, 정시에서 늘면 수능 합격선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지역인재 선발이 수시나 정시 어느 쪽에서 확대되느냐에 따라 수험전략 등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다음 달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수요조사를 한다. 지역 의료 여건과 대학 교육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4월 중으로 대학별 정원을 배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