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 단일주제 세계최대 건축물
- 여러 분야와 융합 콘텐츠 개발
- 인력 충원해 체험활동 늘리고파
“2022년에 허준이 교수가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했죠. 부산수학문화관 방문이 자극이 되고, 동기가 돼 그런 젊은 인재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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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부산수학문화관장이 20일 올해 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
2022년 12월 14일 부산진구 부전동에 문을 연 부산수학문화관은 수학 문화 대중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올해 본격적인 2년 차에 돌입했다. 이곳을 총괄하는 김진태 관장은 20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수학문화관은 아이들이 당장 수학 100점을 받게 해주는 곳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힘과 창의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다”고 소개했다. 수학 교사 출신 교육연구관인 그는 2022년 9월부터 제2대 관장직을 맡고 있다.
부산수학문화관은 지하 2~지상 5층 규모(연면적 9884㎡)로 ▷수학놀이관 ▷수학도서관 ▷진로탐색관 ▷영상관 ▷교과체험관 등의 전시관과 놀이공간을 갖췄다. 무엇보다 건물 3~5층을 관통하는 역피라미드 조형물이 볼거리로 꼽힌다.
사실 수학전용 문화관을 조성한 건 부산이 처음은 아니다. 유사한 성격의 시설들이 서울(노원구) 대전 경남 울산에도 있다. 부산은 이들에 이어 5번째로 개관했지만, 규모 면에서는 전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으뜸이다. 지난해 수학을 단일 주제로 한 세계 최대 건축물로 KRI한국기록원과 WRC세계기록위원회의 인증을 받기도 했다.
김 관장은 부산수학문화관이 큰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 사회에 필요한 분야별 수학 정보를 제공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문화행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부산을 소재로 한 수학 교과서도 만들어 지난해 총 114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배부했어요. 고등학교용은 내년에 완성될 예정입니다.”
올해는 개관 2년 차인 만큼 좀 더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예정이다. 특히 예술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한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클리닉, 야구를 통해 수학의 원리를 익히는 ‘스포츠 속 수학’ 등을 새롭게 선보이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까진 주로 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학부모를 위한 자리도 따로 마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수학문화관에는 지난 1년간 7만5098명이 다녀갔다. 학생 관람객이 많지만, 타 도시와 해외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설과 방문객 규모에 비해 현장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그는 “수학을 전공한 임기제 공무원 6명이 일반 업무와 해설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체험활동이나 투어를 확대하는 등 사업을 다양하게 하고 싶어도 여력이 없어 인력 충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3월에는 ‘세계 수학의 날’(14일)이 있다. 김 관장은 “부산수학문화관도 1000명 이상이 방문할 것을 대비해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이 방문해 다양하게 경험하고 즐기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