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공의 다 빠진 병원…길어야 2주 버틴다

의대증원 반대 집단사직, 부산 60% 동참…더 늘 듯

수술·진료 연기 등 혼란, 대체인력 투입도 곧 한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 국내 의료체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집단 이탈이 전국에서 현실이 됐다. ‘전공의 없는 병원’의 의료현장은 아직 최악을 맞지 않았지만 수술이나 진료가 연기되는 등 혼란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전공의 없이 제대로 된 대학병원의 외래·입원 환자 치료는 2주 정도까지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부산시는 진료공백 방지에 안간힘을 쓴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에서 집단 이탈한 20일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협력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구급차에 오르는 모습을 가족이 지켜보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부산시가 20일 오후 발표한 이날 부산지역 전공의 사직 현황을 보면 시내 22개 수련병원 중 ▷부산대병원(전체 236명) 216명 ▷동아대병원(138명) 110명 ▷인제대 해운대백병원(112명) 85명 ▷메리놀병원(23명) 19명 ▷부산성모병원(15명) 11명 ▷동의병원(17명) 3명 ▷동남권원자력의학원(3명) 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고신대복음병원도 96명 중 80% 정도인 70여 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고, 147명의 전공의가 있는 인제대 부산백병원에서도 사직서가 제출됐지만 집계는 되지 않았다. 나머지 수련병원에서는 별다른 집단행동이 없는 것으로 시는 파악했지만 부산의 880여 명 전공의 중 60% 정도가 집단행동에 들어갔으며, 향후 동참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는 221개 수련병원 중 100개의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 제출자의 25% 정도인 1630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현장으로 복귀하라는 업무개시명령은 831명에게 내려졌다. 이들 100개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1만3000명 중 95% 정도가 근무한다.

전공의가 사라진 병원에서는 당직에 교수가 대거 동원돼 업무 공백을 메웠다. 병원 측은 전공의의 빈 자리에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대응할 방침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때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 부산의 한 대학 병원 관계자는 “아직 수술이나 입원을 연기하지는 않고 있는데, 교수 등에게 업무 부하가 걸리면 어쩔 수 없이 향후 30% 정도 업무를 축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의대생도 단체 행동 움직임을 보인다. ‘부산대 의대 비상시국 정책대응위원회(부산의대 TF팀)’는 이날부터 동맹휴학과 수업·실습 거부를 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부산의대 TF팀 측은 “부산대 의대 총원 590명 중 582명인 98.6%가 동맹 휴학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동아대 의대 TF도 SNS에 지난 17일 수업 거부 및 동맹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투표를 벌인 결과 의대생 전원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의사회는 오는 25일 대한의사협회 주관 전국대표자비상회의와 규탄대회를 통해 집단 휴진 등이 결정되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료 현장의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의대생) 2000명 증원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0. 10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0. 10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7. 7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8. 8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9. 9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