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력후보 신청 않아 정관계 관심
- 지원 문의 쇄도…경쟁 치열할 듯
벡스코가 신임 상임감사 선임 절차에 들어가면서 지역 정·관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벡스코 상임감사는 부산시 산하기관과 출자·출연기관 임원을 통틀어 이른바 최고의 ‘꿀보직’으로 꼽히는 데다 유력 후보가 공모를 포기하면서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벡스코 등에 따르면 벡스코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5일 모집 공고를 내고 상임감사 공모에 들어갔다. 오는 29일까지 신청을 접수해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2배수 이상을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벡스코 상임감사는 임기 3년이 보장되고 다른 시 산하기관 또는 출자·출연기관 임원에 비해 많은 연봉을 받는 반면 언론 등의 주목은 상대적으로 덜 받아 공모 때마다 많은 지원자가 몰린다.
벡스코 상임감사는 공모를 거쳐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하고, 지원 자격 역시 ‘공직유관단체 등에서 감사업무를 3년 이상 담당한 부서의 책임자’ 등으로 정하고 있지만 부산시장이 측근 인사를 낙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는 벡스코 지분의 42.5%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사실상 감사 선임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역대 상임감사의 면면을 봐도 대부분 시장의 최측근 인사가 선임됐다. 조한제 현 상임감사는 언론인 출신으로,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형준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오거돈 전 시장 시절에도 역시 캠프 출신인 전세표 전 동명대 조교수가 상임감사에 선임됐다.
이번 공모 전부터 시 안팎에서는 전진영 시 정무기획보좌관이 벡스코 상임감사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전 보좌관은 박 시장 캠프 대변인을 거쳐 정무직으로 시청에 입성한 박 시장의 측근 중 측근이다. 본인 역시 벡스코 상임감사직에 강한 의지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등 굵직한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전 보좌관이 꼭 필요하다는 박 시장의 요청에 따라 정무직에 계속 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원을 원하는 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전직 시의원 또는 시장 캠프 출신 인사로 저마다 박 시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고위 관계자는 “공모 신청 마감일까지 아직 시간이 있어 실제 접수한 사례는 거의 없지만 관련 문의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장과의 인연이나 캠프에서의 역할보다는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선임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벡스코 상임감사 외에도 부산경제진흥원장, 부산문화회관 대표, 부산글로벌도시재단 대표 등의 시 산하기관장 선임 절차도 진행 중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 가운데 부산경제진흥원장은 이달 중으로 선임될 예정으로 송복철 전 시 경제특별보좌관과 내부 인사가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글로벌도시재단 대표의 경우 오는 26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지원자가 몰리면서 다음 달 중에나 선임될 전망이고, 부산문화회관 대표 역시 일러도 오는 4월께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