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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보건계열 인재 요람…미래융합 헬스케어 교육 선도

부산가톨릭대 개교 60년…지역사회와 동반성장 <상> 걸어온 길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4-02-26 18:27:50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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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4년 설립 ‘메리놀간호’ 모태
- 1999년 신학 등 종합대학 면모
- 지·산·학 협력으로 지역사회 기여
- 발전계획 ‘CUP 비전2030’ 마련

- 실무교육, 12개대 교양강좌 공유
- 과학수사학·중독학과 석사 운영
- 해외취업연수과정 14년째 호평
- 중장년 지역주민 재교육도 맡아

부산가톨릭대학교가 올해로 개교 60년을 맞아 ‘진리의 빛으로, 지역의 벗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동안 가톨릭 휴머니즘을 기반으로 한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면, 앞으로는 지역사회에 더욱 공고히 뿌리내리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신학대학 교정을 전면 개방한 데 이어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시민 복지캠퍼스’ 구축을 꾀하는 것 또한 그 일환이다.
부산가톨릭대학교 방사선과 학생들이 수업하는 모습. 부산가톨릭대 제공
■의료·보건 분야 명문사학

부산가톨릭대의 모태는 외국 가톨릭 선교사들이 한국전쟁 직후 가난하고 상처 입은 지역민을 돌보기 위해 설립한 ‘메리놀간호학교’다. 1964년 중구 메리놀수녀병원(현 메리놀병원) 부속학교로 문을 연 메리놀간호학교는 1971년 메리놀 간호전문학교로 개편됐고, 1979년 지산간호보건전문대학으로 승격됐다가 1998년 지산대학으로 교명이 바뀌었다. 이후 1999년 학교법인 성모병원이 가톨릭 사제를 양성할 목적으로 금정구에 설립한 부산가톨릭대학과 지산대학이 하나로 통합하면서, 비로소 명실상부한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후 부산가톨릭대는 ‘진리·사랑·봉사’를 교훈으로 정하고, 가톨릭 정신인 ‘진리 탐구·사랑의 실천·봉사 정신’이라는 세 가지 교육 이념 아래 ▷학문과 인격을 겸비한 지성인의 양성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지도자 양성 ▷인류의 구원과 복지에 기여할 세계인 양성을 목적으로 삼았다. 특히 과거 메리놀간호학교와 지산대학의 전통을 살려 간호·보건 계열 특성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우수 교원 충원 ▷국제 교류 확대 ▷산학 협력 강화 등에 힘써왔다.

급변하는 대학 교육환경에 발맞추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 현상, 제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에 따라 2030년까지의 대학 비전을 ‘가톨릭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미래가치 창출에 공헌하는 부산가톨릭대학교’로 내세웠다. 아울러 지역과 미래 사회의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계획인 ‘CUP VISION 2030’을 마련했다. 해당 방안에는 미래 융합 헬스케어 중심의 교육과 연구 및 산학협력 분야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가운데 부산가톨릭대의 특성화 분야로 꼽히는 ‘통합 건강관리’ ‘미래 사회 안전망 확보’ 분야는 부산시의 7대 전략사업 중 하나인 ‘라이프케어산업’과도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염철호 부총장 겸 지방대학활성화사업단장은 “지역 청년들이 양질의 취·창업을 통해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강화하려면 지·산·학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 대학으로서, 지역 산업계에 기여할 수 있는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방형·스마트 캠퍼스 구현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캠퍼스 혁신도 빼놓을 수 없다. 부산가톨릭대는 지방대학활성화사업의 하나로 기존 실험·실습실을 현장 모사형 실험·실습실로 전환해 실무 중심의 전공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온라인 교육을 확산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에도 나섰다. 향후 온라인 교육 확대에 따른 유휴 오프라인 공간들은 산업체 또는 지역사회와 협력을 활성화하는 시설 등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언택트 학사 서비스 환경 조성을 위한 학생 맞춤형 종합정보시스템도 마련했다. 홍경완 총장은 “학생에게 제공된 교육 서비스는 이력과 경력으로 기록되고, 사회 진출을 위한 정보들과 연계돼 통합 관리됨으로써 학생이 원하는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국 가톨릭계 12개 대학이 모여 설립한 온라인 교양공유대학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전국 최초로 자발적으로 설립한 ‘한국가톨릭교양공유대학(CU12)’에는 현재 전국 4만 명의 가톨릭계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각 대학은 학생들이 가톨릭 인본주의에 기반을 둔 공동선 위에 올바른 가치관과 명석한 판단력, 지식과 앎을 넘어 행동하는 실천력과 심미적 역량까지 갖춘 삼위일체형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질 높은 교양 강의를 제공한다.

■학생 중심 교육과정 개편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전경. 사제 양성 기관이었던 신학대학은 최근 시민에게 전면 개방했으며, 향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부산가톨릭대 제공
부산가톨릭대는 올해 자율전공학부를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자율전공학부 신입생은 1년 후 전공 배정(전과)을 통해 대학에 개설된 모든 학과로 소속을 변경할 수 있다. 2~4학년 과정을 이수하면, 졸업할 때 관련 전공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다만 5개 학과(간호학 임상병리학 물리치료학 방사선학 치기공학)는 결원이 있을 때만 전공 배정(전과)이 가능하다.

학부뿐만 아니라 26개 전공의 석사과정 및 15개 전공의 박사과정도 운영한다. 홍 총장은 “현장실무 중심의 학위과정은 부산가톨릭대 대학원이 가진 큰 장점”이라며 “2022학년도부터 동남권 최초로 과학수사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을 운영하며 대학 설립 이념과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역사회 기여형 법과학수사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신설된 미래복지상담대학원 석사과정에는 미래복지학과를 비롯해 상담심리학과 중독학과 신학과가 개설돼 있다. 상담심리학과의 가톨릭상담심리 전공은 상담심리의 전문지식과 가톨릭 영성을 통합하는 전인적인 상담심리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둔다. 부울경에서 최초로 개설한 중독학과는 우리 사회에 점차 증가하는 중독 및 약물 남용 문제의 원인을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예방 치료 재활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졸업 후 중독전문가 2급 자격을 취득하면 지역 내 중독통합관리센터, 알코올 전문병원, 도박문제관리센터 등에 다양하게 취업할 수 있다.

■시민의 든든한 동반자

지역 대학으로서 부산가톨릭대학은 시민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에도 앞장선다. 2017년, 2018년, 2020년에는 ‘사립대학교 사회책임지수 평가(르몽드디플로마티크·한국CSR연구소 시행)’에서 부산지역 4년제 대학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다. 2009년부터 올해로 14년째 운영하는 해외취업연수과정 ‘K-MOVE 스쿨(치기공학과 해외 취업 연수 과정)’은 운영기관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을 만큼 인정받고 있다.

지역주민의 교양과 자아 개발을 돕는 부산가톨릭대 평생교육원에서는 개인이 온전한 삶을 영위하도록 ‘돌봄 교육’에 주력하며, 중독전문가를 비롯해 다양한 힐링·회복 전문가 과정을 제공한다. 또한 50+생애재설계대학과 부산시민대학 시니어 인재양성학과 등을 운영하며 중장년 지역민의 재교육을 맡고 있다.

2013년 교내에 설립한 노인장기요양시설 라파엘노인데이케어센터는 2019년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초기 치매와 노인성 질병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선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어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다음 달부터 부산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은 사상구 여성인력개발센터를 위탁 운영하게 된다. 여성의 전 생애주기 취업, 창업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여성인력개발센터를 대학 산학협력단이 위탁받은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홍 총장은 “개교 60주년은 부산가톨릭대학교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통합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본이 충실한 명문 대학으로 발돋움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부산가톨릭대학교 CUP VISION 2030 (발전계획안) 

비전  가톨릭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미래 가치 창출에 공헌하는 부산가톨릭대학교
목표  기본이 충실한 대학,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대학, 지역·국가·인류사회에 기여하는 대학

핵심전략           전략과제
교육 혁신 ------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혁신, 맞춤형 학생지원체제 고도화
인프라 혁신  ---- 개방형 캠퍼스 플랫폼 구축, 스마트 캠퍼스 구현
연구 혁신 ------ 지역·산업 문제 해결 중심의 연구체계 확립, 연구성과 제고를 위한 시스템 혁신 

※자료 : 부산가톨릭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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