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원의 유산을 찾을 수 있게 은행의 전산 처리 비용을 빌려달라’는 수법으로 거액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70대 여성 A 씨와 60대 여성 B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2019년 9월부터 2021년 1월까지 40대 여성 C 씨에게 45회에 걸쳐 1억1000여만 원, B 씨는 2020년 3월부터 2022년 8월까지 C 씨에게 162회 걸쳐 5억9000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조상이 60조 원이 넘는 유산을 남겼다. 하지만 모두 은행에 묶여있어서 이를 풀 비용을 빌려주면 더 크게 갚겠다”고 C 씨를 속였다. B 씨는 이밖에 “나와 둘째 오빠가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치료비를 빌려주면 어마어마한 목숨값으로 은혜를 갚겠다”며 C 씨에게 수천만 원씩 여러 차례에 걸쳐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C 씨는 “A 씨가 2019년 원룸이 있는 건물을 사고 싶다고 접근한 뒤 ‘유산 60조 원’을 운운했다. 후일 A 씨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따졌더니 ‘유산 60조 원’의 실체를 증명해줄 사람이 있다면서 B 씨의 연락처를 알려졌다. 그 때부터는 B 씨가 우리 가족을 속이고 사기를 쳤다”며 이들의 엄벌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