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적자 늘고 일손 줄어 기장멸치축제 개최 취소…명맥 끊길판

운영난 커져 내달 행사 안 열기로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03-04 20:01:55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녀회 등 노령화… 주민참여 저조
- 행사 보조 등 인건비 상승도 부담
- 추진위, 군 지원금 추가요청 불발
- “자구책 찾아 내년 정상 개최 노력”

부산 기장군을 대표하는 ‘기장멸치축제’가 올해 열리지 않는다. 축제 개최를 위한 재정적 한계는 물론 주민의 고령화로 축제 지원 인력이 크게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부산 기장군의 대표 축제인 ‘기장 멸치 축제’가 올해 열리지 않는다. 사진은 예전 축제 때의 멸치회 시식 행사가 붐비는 모습. 국제신문 DB
주최 측은 다음 달로 예정됐던 올해 축제의 개최는 포기하고 축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지만 이 축제의 명성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부산 기장군과 기장멸치축제추진위원회(추진위)는 다음 달 3일간 기장읍 대변항에서 열릴 예정이던 28회 기장멸치축제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4일 밝혔다. 이 축제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 2021년 개최되지 않았다가 2022년 재개했지만 2년 만에 또다시 취소된 것이다.

전국 최초의 수산물 먹거리 축제로 1997년 시작한 기장멸치축제는 길이 10~15㎝ 크기의 대멸치를 홍보하기 위한 행사로 매년 4월 열렸다. 봄철 기장 연안에서 잡히는 멸치는 지방질이 풍부하고 살이 연한 것이 특징이어서 이 무렵의 멸치를 맛보기 위해 축제 기간 매년 15만~20만 명 정도가 멸치축제를 찾는다. 축제 기간에는 멸치 무료 시식회를 포함해 각종 공연이나 체험 행사 등이 열린다. 이로 인해 대변멸치는 큰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축제 개최에 따른 손실이 누적되자 축제추진위원회는 올해 행사 개최 여부를 고심했다.

대변마을 상인과 주민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그동안 기장군의 보조금(1억~1억2000만 원)외 매년 2억 원의 축제 비용을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후원이나 부스 운영을 통해 비용 확보에 나섰지만 예전 같지 않았고, 주차 안내나 행사 보조 인력 등의 인건비와 각종 경상비가 계속 올라 ‘적자’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게다가 축제 지원인력인 청년회와 부녀회의 고령화로, 주민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추진위는 지난 2월 기장군에 보조금 추가 지원을 요청했지만 군은 불가하다고 결정했다. 이에 추진위는 결국 올해 축제 개최를 포기했다.

기장멸치축제가 재정난 등을 이유로 중단된 것은 처음이다. 추진위는 올해 행사를 쉬어가며 자구책을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년 개최 역시 장담할 수 없어 축제의 명맥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추진위 관계자는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인 만큼 재정이 부족하다고 해서 축제를 부실하게 준비할 수는 없어 명성에 걸맞게 치러왔지만 더 이상 손실 누적을 감당하기 어렵게 됐다”며 “경제 악화로 후원이 줄어들고 주민 부담도 늘어난 만큼 올해는 쉬어가기로 했다. 방법을 강구해 내년에는 축제가 최대한 정상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7. 7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8. 8[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9. 9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10. 10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