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마당놀이·청년주간·여권 배송이 부산 저출생 극복 정책?

市, 관련 정책에 4조 넘게 투입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4-03-10 19:23:06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체적 책정 범위·기준 불명확
- 전혀 관련없는 사업들 다수 포함
- 직원 복지포인트까지 예산 잡아
- 시의회 “관행적 반복 개선해야”

지난해 4분기 부산지역 합계출산율이 역대 처음으로 0.5명대로 내려앉는 등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수준(국제신문 지난달 29일 자 1면 보도)에 이른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부산시의 예산 상당수가 저출산 극복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래부사 집무 재현 마당놀이 등이 저출생 사업 예산으로 잡혀 있는가 하면 일부 지자체는 직원에게 지급하는 복지포인트 예산도 저출생 관련 예산으로 책정했다.

10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024년 부산시 저출산·고령사회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693개 과제에 국비와 시비 등 4조74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바닥으로 떨어진 출산율을 끌어올리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 과제 가운데 저출생 극복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업 예산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래부사 집무 재현 마당놀이(동래구·2000만 원) ▷여권 우송 서비스(중구·비예산) ▷사상구-순창군 청소년 교류캠프(사상구·1000만 원) ▷청년 주간(부산진구·3600만 원) ▷4차산업 대비 소프트웨어 교육(부산진구·2000만 원) 등이다. 심지어 북구는 전 직원에게 지급하는 복지포인트 예산(21억 원)을 저출산 관련 예산으로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북구의 ‘저출산 극복 예산’은 출산축하포인트 1000만 원에 불과하다.

더욱 큰 문제는 이 같은 일이 매년 관행적으로 반복되고 있음에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시의 ‘저출산 시행계획’에도 ▷대학생 공모전 ▷생존수영 캠프 ▷소셜 리빙랩 등 저출생 극복과 거리가 먼 사업 예산이 관련 예산으로 책정됐다. 이는 각 구·군과 시의 실·국이 마련한 사업과 예산안을 시 소관 부서인 출산보육과가 ‘저출산 예산’의 목록과 금액을 검증 없이 단순 취합한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시와 구·군 담당자들이 해당 사업이 저출생 사태 극복과 상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관련 예산 목록을 제출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잘못 책정된 시의 ‘저출산 예산’을 고스란히 보건복지부가 취합하면서 국가 전체의 ‘저출산 예산’에 거품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이종환(강서1) 의원은 “담당자조차 해당 사업들이 저출산 극복 관련된 것이 아니라고 시인할 정도다. 하지만 여러 차례의 지적에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시는 저출산 관련 예산 항목의 범위와 기준을 명확히 세워 실질적인 저출산 대책 예산을 편성해 지원할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4. 4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5. 5[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6. 6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