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인구감소지역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모인 간담회가 열렸지만 부산지역 기초단체장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 부산 원도심 전경. 국제신문DB
|
행정안전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부-인구감소지역 지자체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행정안전부·법무부·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 등 5개 관계 부처와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시장·군수·구청장 등이 참석하는 자리였다. 게다가 정부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데 모인 간담회였다. 이날 행안부는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도 인구로 세는 ‘생활인구’ 산정 대산 지역을 지난해 7개 시범지역에서 올해 89개 인구감소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 인구감소 대응 정책들을 소개했다.
부산에서는 서구와 동구, 영도구가 인구감소지역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날 정책간담회에 이곳의 단체장 3명은 모두 불참했다. 심지어 부단체장도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지역소멸 위기 대응에 절박함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들을 대신해 각 지자체의 국장급 이하 직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관련 부서 직원들로 영도구는 국장 등 3명, 서구와 동구는 과장 등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89곳 시·군·구 중에서 사전에 단체장이 참석 의사를 밝힌 지역은 46곳이다. 부단체장이 참석하기로 한 지역은 26곳, 국장급 이하는 11곳, 불참은 6곳이다. 실제 참석자와 사전 참석 희망자가 정확히 일치하진 않았으나, 참여 의사를 보인 단체장이 절반이 넘었다. 반면 부산지역 단체장 3명은 처음부터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서구·동구·영도구의 인구감소 문제는 심각하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는 ▷영도구 10만6000여 명 ▷서구 10만4100여 명 ▷동구 8만7000여 명이다. 같은 시기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도 ▷영도구 32% ▷동구 28.5% ▷서구 28.1%로 모두 초고령화 지역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