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다대포 해상풍력 48기 실현가능성 논란에…사업주도 난감

기존 12기, 구청장이 확대 공표…해상교통로·예정지 가까운데다 문화재 보호구역 등도 걸림돌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04-03 20:22:19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의회도 “현실성 없다” 지적

부산 사하구가 다대포 앞바다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면서 발전기를 12기에서 48기로 확대 추진(국제신문 지난달 14일 자 2면 보도)하는 것을 놓고 구의회를 중심으로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미 추진 중인 12기도 정부의 심의 조건을 충족하기가 녹록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국제신문 취재 결과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다대포 해상풍력단지 발전기 12기의 해상교통안전진단 심사위원회를 열어 총 11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해양개발사업에 따른 해양사고를 예방하고자 사업 추진 때 선박 통행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위험 요소를 평가한다. 사업시행자가 사업계획 승인을 받으려면 해수부에 안전진단서를 제출해 심사위원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심사위원회는 풍력발전단지 예정지가 해상교통로와 충분히 떨어져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부산해상풍력발전이 제출한 안전거리는 1800m다. 심사위원회는 국제수상교통시설협회(PIANC) 기준을 충족해 적어도 3400m 이상 떨어져야 한다고 봤다. 해수부 관계자는 “안전거리를 현 상태보다 확충해야 한다는 게 위원회 의견이다”고 밝혔다.

여기에 풍력단지가 들어설 해상을 오가는 대형선박과 어선 등 해역 이용자들의 동의도 받아야 한다. 다대포 앞바다는 조사기간 4개월 동안 무려 4800척이 지나는 대규모 해상교통로다. 이와 함께 심사위는 해저케이블 매립 위치를 선박이 닻을 내리는 투묘지에서 소형 어선이 지나는 몰운대 앞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사하구에 따르면 몰운대 앞 해안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구가 지난 2월 문화재청에 현상 변경을 신청했으나 부결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갑준 사하구청장이 해상풍력발전기를 48기까지 추진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사업자도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해상풍력발전 관계자는 “어촌계 등 이해관계자와 발전기 12기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고자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상황으로, 48기 추진은 여력이 안 된다”고 말했다. 사하구의회 유영현 의원도 “사업 실현 가능성을 꼼꼼히 따지기보다 의욕만 앞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상황”이라며 “주민과 어촌계 반발이 거센 상황인 만큼 면밀한 사업 검토와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갑준 구청장은 “다대포 풍력단지는 단순히 친환경 전기만을 생산하는 곳이 아니라 신평장림지식산업센터와 연계한 친환경·최첨단 산업단지의 메카가 될 것”이라며 “발전기를 48기로 확대하면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돌아올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4. 4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5. 5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6. 6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7. 7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8. 8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9. 9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10. 10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10. 10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9일
  10. 10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