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원정 등교에 나서고 있는 경남 통영시 제석초등학교 학생(국제신문 3월 21일자 8면 보도 등)들이 화재 복구시까지 모듈러 교실에서 수업받는다.

화재로 원정 등교에 나서고 있는 경남 통영시 제석초등학교 학생들이 화재 복구시까지 모듈러 교실에서 수업받는다. 4일 통영시청에서 열린 모듈러 교실 무상임대 업무 협약식 장면. 통영시청 제공

통영시는 4일 ㈜대승엔지니어링, ㈜엔알비와 제석초교 교육정상화를 위한 모듈러 교실 무상임대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대승엔지니어링과 엔알비는 제석초교 화재 건물이 완전 복구될 때까지 모듈러 교실 30여 동을 무상 제공한다. 또 무상임대 기간 시설 유지관리와 보수에 필요한 기술지원도 적극 협조한다. 통영교육지원청과 제석초교는 시설 운영·관리를 맡고, 통영시는 무상임대 설치와 원활한 시설운영 전반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한다.

제석초교 운동장에 설치될 모듈러 교실은 교실과 화장실, 사무실 등 30여 동이다. 이달 중 설치를 완료해 5월 2학년, 6월 3~4학년 전체가 입실할 예정이다. 화재 건물 완전 복구 전까지 1학년은 인근 죽림초교, 5~6학년은 이동수업이 불가피하다.

모듈러 교실은 2017년 포항지진 당시 초·중학교가 파손돼 29개교가 휴교하는 등 긴급한 상황에서 임시학교의 필요성이 제기돼 개발된 이동형 건축물이다.

대승엔지니어링과 엔알비는 “각종 재해, 재난에 대비해 만든 모듈러 교실을 제석초교서 최초로 목적에 맞게 활용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화재 후 큰 불편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빠른 교육정상화에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