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불법 수상레저 활개…카누훈련 안전 위협에 소음 피해까지

서낙동강에 무단 계류시설 확산…수상 오토바이·스키 ‘얌체 취미’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04-14 19:47:07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카누실업팀 부상 위험에 노출
- 모터 굉음, 주민과 마찰도 잦아
- 구 “철거 않으면 행정집행 준비”

부산 강서구 서낙동강 일대에서 일부 동호인들의 불법 수상레저 행위로 주민과 이곳에서 훈련 중인 카누실업팀 선수 등이 극심한 피해를 호소한다. 구는 지난 3년 동안 불법 행위의 진원인 계류시설을 원상복구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동호인들은 ‘단순 취미 생활’이라며 철거는커녕 계류시설의 규모를 확장했다.

14일 부산 강서구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서낙동강 일대에서 불법 수상레저를 즐기는 동호인 때문에 인근 주민과 카누실업팀 등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구에 따르면 서낙동강에서 수상오토바이와 스키 등을 타는 불법 계류시설은 총 3곳(대저1동·식만동·생곡동)이다. 하천법상 하천 점유 허가를 받지 않은 고정 시설물은 불법으로, 원상복구(철거) 대상이다.

구 소속 카누실업팀은 불법 수상레저 행위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주장한다. 수상 오토바이 등이 지나가며 일으키는 파도에 무동력선인 카누가 뒤집히거나 균형을 잃지 않으려 노를 젓는 과정에서 부상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서낙동강 일대는 전국적인 카누 훈련 명소로 매년 2~8월께 100여 명의 카누 선수가 전지훈련을 위해 찾는 곳이다. 평소 초중고생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 수업도 진행해 자칫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카누실업팀 관계자는 “이달 초에는 동호인 20명이 단체로 수상오토바이를 타는 등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오는 10월 김해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기량을 높여야 할 상황에서 선수들이 부상 우려에 모터 소리만 들어도 신경이 곤두선다”고 전했다.

수상오토바이로 인한 자연훼손도 심각하다. 오토바이로 인한 강한 파도가 강가에 부딪혀 흙이 침식되기 때문인데, 서낙동강 일대는 철새도래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환경파괴 행위가 엄격히 제재돼야 한다. 또 모터 굉음과 동호인이 모여 떠드는 소리에 인근 주민이 소음 피해를 입고 실제 마찰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주민 A(50대) 씨는 “주말에 집에서 쉬다가도 수상오토바이가 떼로 지나는 소리에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명백한 불법인 만큼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가 지난 3년 동안 현장 적발을 거쳐 원상복구 시정 명령 등을 내렸으나 ‘얌체’ 동호인은 여전히 활개를 치는 판국이다. 구에 따르면 이들은 ‘단순 취미생활’이란 이유로 계류시설 장소를 한 번씩 옮겨가며 제재를 피하고 있다. 구가 2021년 불법 계류시설 설치자 등 3인을 특정해 강서경찰서에 고발 조치했고 이들에게 벌금형까지 선고됐지만 문제의 시설은 계속 운영된다.

이에 구는 행정대집행을 준비한다. 구 관계자는 “주변인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고 방치하다 일반 레저 이용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단순 취미 모임이라 주장하지만 불법 영업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행정대집행을 비롯한 모든 법적·행정적 조처를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5. 5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6. 6‘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7. 7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8. 8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9. 9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10. 10태풍 ‘참피’ 위력 실감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5. 5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8. 8‘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9. 9북한군 자주포, 韓 카메라에 찍힐만큼 가까이 배치 …접경지 긴장고조
  10. 10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5. 5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6. 6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7. 7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6. 6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7. 7[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9. 9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10. 10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3. 3‘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체인지! 부산교통
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