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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운명 쥔 배심원들에 관심…일단 7명 선정

간호사 교사 변호사 등 직업 나이 인종 다양

과거 SNS 관련 게시물까지 샅샅이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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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이 열리면서 유무죄를 가릴 배심원단 선정에 관심이 쏠린다. 전직 대통령이 처음 형사 피고인으로 나왔고 재판 결과가 오는 11월 대선의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배심원 선정 작업 이틀째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과 검찰 측은 12명의 배심원과 6명의 대체 후보자 등 모두 18명의 배심원 가운데 7명 선정을 마쳤다. 뽑힌 배심원들은 남성 4명, 여성 3명이고 나이와 인종이 다양하다. 이들은 아일랜드 출신의 세일즈맨, 종양 전문 간호사, 손주 2명을 둔 푸에르토리코 출신 정보기술(IT) 컨설턴트, 뉴욕 할렘에서 중학교 교사로 일하는 젊은 흑인 여성, 변호사 2명, 디즈니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이다. 배심원 선정만 2주 넘게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과 달리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심원 선정 작업이 조속히 마무리되면 이르면 내주 초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될 전망이다.

빠르게 진행되지만 절차는 까다롭다. 이번 재판을 위해 무작위로 선정된 예비 배심원 수백 명이 법정 출석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판정에 나온 예비 배심원은 96명이다. 재판을 맡은 후안 머천 판사는 사건 개요를 설명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자신이 공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손을 들라고 요청했다. 50명 이상이 손을 들었고 배심원 선정에서 제외됐다. 남은 예비 배심원들은 사전에 작성된 42개 질문에 답했다. 질문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떤 감정이나 견해를 갖고 있냐’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검찰 측과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으로부터 추가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예비 배심원들이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글에 대해서도 샅샅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정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트럼프를 싫어하는 판사가, 이 사건을 맡아서는 안 되는 판사가 이 사건을 맡고 있다. 애초 이 재판은 열리지 않았어야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소 6주로 예상되는 재판 일정 내내 주 4회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을 마친 뒤 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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