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테러·모욕에도 ‘중꺾마’…부산 소녀상 곁 100번째 외침

9년 전 세운 동구 평화의소녀상, 매월 열린 수요집회 100회 맞아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4-24 19:22:25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최근 지역 곳곳 동상 잇단 훼손
- 작가·시민단체, 30대 남성 고소

부산 평화의 소녀상이 잇따라 ‘봉지 테러’를 당하며 수난(국제신문 지난 19일 자 2면 보도)을 겪는 가운데, 소녀상을 지키는 시민단체의 시위가 어느덧 100회를 맞았다. 이들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면서 최근 발생한 소녀상 테러에도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여성행동이 24일 동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0차 수요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부산여성행동은 24일 낮 12시 동구 초량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0차 수요시위’를 개최했다. 부산 여성단체가 모인 이 단체는 2015년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를 규탄하며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정부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2016년 1월 첫 시위를 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 열리는 시위는 이날 햇수로 9년, 횟수로 100회를 맞았다.

이들은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뿐만 아니라 동구 평화의 소녀상 관리도 맡는다. 2021년 시와 동구, 시민단체가 합동으로 소녀상을 관리하기로 지침을 마련했다. 시가 총괄 관리를 맡고, 동구가 감시 등 현장 보안을 맡으며 시민단체는 민간 지킴이단을 운영한다. 지킴이단은 소녀상을 수시로 청소하고 뜨개질한 목도리를 걸어주는 등 관리를 한다. 시민단체는 누군가 동상을 훼손하면 고발 주체가 되기도 한다.

실제 최근 부산지역 평화의 소녀상이 잇단 봉지 테러를 당하면서 부산겨레하나는 경찰에 이를 실행한 당사자를 모욕죄와 재물손괴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3일 부산진구 소녀상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에, 지난 6일 동구 소녀상이 30대 남성 A 씨에 의해 훼손됐다. 부산진구 소녀상은 관리 주체가 부산시설공단 어린이대공원 사업소이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이를 고발하진 않았다.

부산여성행동은 이 같은 테러에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에서 이들은 “소녀상은 단순히 작품만의 가치가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고통과 수난의 역사와 함께 희망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역사의 피해자를 모욕하고 혐오하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절실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작가도 A 씨를 저작권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김 작가는 “모든 작품에는 작가의 인격권이 부여된다. 소녀상을 훼손한 건 작가의 인격권을 무시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려 자랑한 것을 넘어 ‘챌린지’라며 범죄를 조장했다. 이제 장난을 넘어 범죄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에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9. 9[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0. 10[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6. 6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종합)
  7. 7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8. 8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9. 9‘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10. 10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0. 10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