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학년도에 한해 의과대학 증원분을 50%까지 줄일 수 있도록 허용하자 부산대학교가 신입생 모집 규모를 재검토한다. 반면 동아대학교는 증원분이 포함된 원안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25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대는 내년도 입시에서 의대 증원분 축소가 유력하다. 대학 관계자는 “내년에만 증원분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관련 부서 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부산대 의대는 입학 정원이 125명에서 200명으로 75명 늘었지만,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최근까지 최종 모집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 그러다 ‘의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도록 허용해달라’는 6개 국립대(강원대 경상국립대 경북대 충남대 충북대 제주대) 총장의 건의를 정부가 받아들이자, 새로운 지침을 반영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사립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49명 정원의 ‘미니의대’를 보유한 동아대는 증원분(51명)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아대 이해우 총장은 “동아대병원은 병상만 1000베드고, 부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부산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동안 의대 정원이 적어 전공의 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의대 증원은 숙원사업으로, 준비도 착실하게 해왔다는 점에서 현 정원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이 기존 93명에서 7명 늘어난 인제대학교도 증원분을 포기할 가능성이 작다. 지난해 정부가 진행한 ‘의대 입학 정원 확대를 위한 수요조사’에서 인제대가 최소 8명~최대 27명을 희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자릿수인 증원분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신대학교는 의대 정원이 76명에서 24명 늘었는데, 25일 이사회에서 최종 모집 규모를 확정한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변경된 대입전형 시행계획 제출 기한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까지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