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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청동초 스쿨존 참사 1년…통학로는 얼마나 안전해졌나

부산 통학환경 실태 재점검

  • 조성우 holycow@kookje.co.kr, 박수빈 기자
  •  |   입력 : 2024-04-28 20:13:22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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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8일 오전 부산 영도구 청동초등학교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등교 중인 황예서 양이 지게차에서 굴러 떨어진 1.7t 대형 화물에 깔려 숨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어린이가 학교 가는 길에 끔찍한 사고로 생을 마감한 충격적인 이 사고는 국가와 지자체의 존재 이유를 물었다. 국제신문은 청동초 참사 1주기를 맞아 부산지역 통학환경 실태를 다시 한 번 조명한다.

지난 26일 오전 8시30분께 부산진구의 A 초등학교 후문. 부모의 손을 잡은 어린이들이 삼삼오오 무리 지어 등교 중인 가운데, 경사로인 후문 바로 옆에선 굴착기와 화물차가 얇은 울타리 하나를 두고 작업 중이었다. 100여 m 아래 떨어진 스쿨존에도 굴착기 1대가 같은 작업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걷는 인도와 공사장은 간이 펜스로 분리돼 있었지만 자칫 굴착기의 팔이 돌아가다가 펜스라도 건드리면 바로 무너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학부모 B 씨는 “영도에서 큰 사고가 있었는데도 아직도 달라진 게 없다. 최소한 등하교 시간에는 공사를 멈춰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A 학교의 등교시간에 스쿨존 바로 옆에서 진행되는 공사가 위험하다며 ‘시간대를 조정해 달라’는 민원이 시 교육청에 접수됐지만 공사는 계속됐다.

영도구에서도 사고 현장인 청동초를 포함한 초등학교 2곳 스쿨존과 어린이집 1곳 인근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처럼 1년 전 참사 이후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영도구 등 지자체가 앞다퉈 개선책을 발표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여전히 등하교 때 아이들의 안전을 등한시한 채 중장비를 동원한 공사가 진행된다.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최재원 교수는 “업체가 등하교 시간에 스쿨존에서 진행하는 공사를 단속할 법적 근거는 없지만 학교와 관계 기관이 공사시간대 협조를 구하거나, 안전 인력을 배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등하교 시간 스쿨존 공사를 제한할 법률 제정이 근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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