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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유흥가서 집단 난투극…경찰 부실한 초동대처 도마위(종합)

조직폭력배 추정 10명 몸싸움, 식당서 흉기까지 들고 와 난동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4-29 19:07:3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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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동한 경찰, 첫 난투극 지나쳐
- 새벽시간 상인·시민 공포 떨어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유흥가에서 새벽 시간 조직폭력배로 보이는 건장한 남성 10여 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첫 신고를 받고 현장 대처를 하지 않은 채 돌아갔고 이후 집단 난투극으로 싸움이 번져 경찰의 부실한 초동 조처가 도마에 올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10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4일 새벽 5시10분께 해운대구 옛 그랜드호텔 뒤편 주점 앞 도로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10명 중 2명이 먼저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의 주먹다짐은 5분간 이어졌다. 이후 다시 이들의 연락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들이 몰려와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난투극은 2~3명씩 패거리를 이뤄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는 식당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소지한 점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조직폭력배 소속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실제 조직원 여부를 확인 중이다. 현재 난투극에 가담한 이들의 신원은 모두 파악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의 초동 대처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새벽 5시10분께 최초 난투극이 발생한 직후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으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를 보지 못하고 지나간 것으로 CCTV 영상 등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이 돌아간 뒤 몸싸움은 흉기까지 동원된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고, 상인과 시민은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난투극의 여파로 건물 유리문 등 주변 시설이 파손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싸움이 끝난 뒤라 출동한 경찰관들이 이를 못 봤다. 경찰이 오니 이들이 스스로 몸을 숨겼던 것으로 보인다”며 “우발적인 싸움으로 보이지만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해 난투극에 참여한 이들 모두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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