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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 모노레일 ‘눈덩이’ 예산, 서구의회가 브레이크

조형물 설치·자재값 상승 반영…구, 추경 96억 원 신청했으나

의회 “현재 공정률 3분의 1 수준, 차라리 원점서 재검토” 전액삭감

애초 사업비 230억서 점점 늘어…핵심 시설 등 준공 차질 불가피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5-01 19:41:00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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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가 원도심 관광의 핵심시설로 기대하는 천마산 관광모노레일 사업의 예산을 증액하려 하면서 공사비를 둘러싼 논란이 재차 커졌다. 200억 원대에서 시작된 사업비가 추가로 100억 원가량을 인상해 총 326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인데, 구의회는 구가 편성한 추경안을 전액 삭감해 준공 일정 등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서구는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설치 사업’의 추가경정예산안으로 70억200만 원을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구는 또 이와 별개의 항목으로 ▷천마산 복합전망대의 상징조형물 설치 16억 원 ▷내부 콘텐츠와 공간조성 10억 원도 함께 편성했다. 결국 이 사업과 관련해 구가 제출한 전체 추경액은 96억200만 원이다.

애초 이 사업의 예산은 230억 원이었다. 추경안이 구의회를 통과한다면 애초 사업비에서 96억 원이 더 늘어난 326억 원이 천마산 복합전망대와 관광모노레일 설치 예산이 되는 것이다. 하부 승강장 등의 시설 사업비까지 합치면 연계된 사업은 총 450억 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

이 사업의 공사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는 계속됐다. 2021년 12월 첫 삽을 뜬 공사는 다음 해인 2022년 준공이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천마산 상부 부지의 암석 강도가 예상보다 커 파쇄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일부 구간에 암석 낙하 우려가 있었다.

그러는 사이 공사 기간이 늘어나고 자재값 등 물가 상승이 겹쳤다.

지난 1월에는 삼국시대 유물이 발견(국제신문 지난 1월 12일 자 8면 보도 등)되면서 결국 구는 지난 3월 모노레일 노선의 중심부 구간 500m를 기존 능선 구간에서 산 하부로 변경했다. 당시 구는 내년 12월을 준공 목표로 하는 사업 일정에 변함이 없고, 사업비도 약간의 증액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번에 100억 원에 가까운 추경안을 편성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모노레일의 구간 변경에 따른 추경안은 5억 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서구 신성장사업단 관계자는 “애초 내부 콘텐츠와 공간조성 등 사업비에 포함돼 있지 않던 항목이 추가된 것”이라며 “경기 악화와 물가 오름세에 따른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비가 증액된 부분도 있다. 준공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 완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안 전액 삭감이 결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구의회 하명희 의원은 “의원간 심도 깊은 논의 끝에 전액 삭감을 결정했다”며 “공정률이 3분의 1 수준인데, 이렇게 사업비가 오르고 문제가 계속해서 생긴다면 이제라도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게 구정 운영 측면에서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모노레일은 아미배수지에서 천마바위 일대까지 총 1.5㎞ 구간에 설치된다. 구는 타 지역 모노레일 이용자 수와 인근 사하구 감천마을과의 연계 등을 고려해 연간 33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구는 또 모노레일과 함께 천마산 정상에 복합전망대를 세우고 조형물인 ‘천마연인상’을 설치하려고 이번 추경안을 편성했지만 삭감되면서 사업 계획을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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