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도구 스쿨존 안전’ 50점 만점 평균 22.3점

시민단체, 관내 25곳 전수조사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5-02 19:05:34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청동초 車승하차 지점 없어 문제
- 어린이집 인근 10곳 8.4점 그쳐
- “급경사지 고려한 맞춤대책 절실”

부산 영도구 청동초 참사 1주기를 맞아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영도구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전수조사를 실시했더니 예상대로 낙제 수준의 결과가 나왔다. 가뜩이나 보행 환경이 열악한 고지대에 통학로가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전수조사 결과 ‘총체적 난국’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일 오후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부산참여연대가 영도구 스쿨존 전수조사 결과 발표와 토론회를 개최했다. 조성우 기자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확보를 위한 부산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2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확보를 위한 부산시민사회 토론회’를 열어 영도구 스쿨존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3월에 진행됐으며, 영도구 내 스쿨존 25곳 전체가 대상이 됐다. 여기에 스쿨존으로 지정되진 않았으나 사유지가 아닌 어린이집 인근 10곳도 ‘미지정 스쿨존’으로 분류해 평가됐다. ▷도로조건 ▷보행조건 ▷신호등 및 횡단보도 시설 조건 유무와 가·감점 요인을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쿨존 25곳의 안전 점수 평균은 50점 만점에 22.3점, ‘미지정 스쿨존’ 10곳은 8.4점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 신선초는 영도구에서 유일하게 보행자용 방호울타리가 없었다. 게다가 봉학초 등 3곳의 스쿨존에는 제한속도(시속 30㎞)가 지정되지 않았거나 제대로 안내되지 않았다. 등·하교 시간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곳도 6곳에 불과했는데, 동삼초는 유일하게 등·하교 시간 모두 차량통행이 전면 제한됐다.

참사가 있었던 청동초의 안전 점수는 26.0점에 그쳤다. 이곳이 급경사지일뿐 아니라, 차량 승하차 지점이 없어 문제로 지적됐다. 태종대중은 도로와 맞닿아 있고, 50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교차로가 있지만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없었다. 특히 교차로 옆은 체육센터가 있어 차량통행량이 많았다.

‘미지정 스쿨존’에서는 안전점수가 1점으로 나타난 어린이집 앞이 있었다. A어린이집은 불법주정차가 많았고 골목길이라 보·차도 구분은 물론 펜스도 없었다. B어린이집은 경사로에 S자 골목길이라 다른 방향에서 나오는 차량의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아 반사경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도 급경사 수준의 고지대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한 통학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어김 없이 제기됐다. 부산참여연대 박찬형 지방자치본부장은 “지형 특성을 고려해 도로 미끄럼 방지시설, 경사길 주차용 턱 설치, 경사지 낙하물 주의 안내판 등과 같은 맞춤형 시설 확대가 필요하다”며 “경사지는 아예 차량 통행 속도를 시속 10~20㎞로 제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청이 학교 앞은 물론 어린이집과 유치원 앞 등 스쿨존으로 지정되지 않은 모든 곳을 정기적으로 전수조사해 관리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의회 서지연(비례) 의원은 “통학로 환경 개선 사업이 민원에 부딪혀 난항을 겪는 일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스쿨존의 안전 확보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함께 스쿨존 내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시민의 합의를 담은 ‘부산형 스쿨존 매뉴얼’을 만드는 데 시와 시의회, 시교육청, 시민사회가 의기투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7. 7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8. 8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9. 9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10. 10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3. 3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5. 5[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6. 6박성훈, 부산 보훈의료 공백 해소 물꼬…보훈부 장관 “전면 조사해 대책 마련”
  7. 7국힘 정점식 “李 대통령·이화영, 협력이냐 배신이냐 ‘죄수의 딜레마’”
  8. 8[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9. 9정동만 “PK 교통안전체험교육수 전국 두번째 …PK센터 건립해야”
  10. 10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7. 7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8. 8[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9. 9“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10. 10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