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하루 최대 100㎜ 이상의 비가 내린 부산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호우 및 강풍과 관련된 총 15건의 안전조치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전날 오후 9시 22분께 부산 기장군 일광읍 이천리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6일 새벽 2시30분께는 사하구 하단동 지하 점포에 물이 들어차 소방 당국이 배수 지원을 펼쳤다.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기장군 장안읍에 나무가 쓰러져 전봇대에 걸린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부산 해운대구에 121.5㎜ 비가 내렸다. 부산진구는 118.5㎜, 남구 108㎜. 중구 10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남에서는 마을이 침수되고, 물에 주민이 휩쓸려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39분께 경남 합천군 대양면 한 마을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배수 작업을 했으나 마을 내 48가구가 피해를 봐 전체 5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날 오후 5시 33분께 경남 고성 대가면 대가저수지 인근에선 사람이 농수로에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들어왔다. 실종자는 70대 주민으로 전해졌다.

경남도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 기준 전날부터 내린 누적 강수량은 경남 평균 108.3㎜다. 남해가 260.6㎜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하동 234.5㎜, 진주 156.5㎜, 창원 133.3㎜, 경남 고성 113.0㎜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