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발대식 열고 공식출범
- 국제신문 기획시리즈 후속조처
- 각 시니어클럽 소속 단원 700명
- 폐플라스틱 수거·업사이클링 등
- 기존 센터 업무 부산전역 확대
부산시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노인 일자리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우리동네 ESG 자원순환단’을 만들었다. 이는 국제신문의 ‘우리동네 ESG 센터’ 기획시리즈에 따른 후속 조처로, 시는 금정구와 동구에 있는 ‘우리동네 ESG 센터’를 시내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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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구에 있는 ‘우리동네 ESG 센터’ 2호점에서 7일 노인 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이 플라스틱 장난감의 분해 작업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시와 개발원은 7일 오전 시청사 1층 대강당에서 우리동네 ESG 자원순환단 발대식을 열었다. 발대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을 비롯해 금정·동·해운대·사하·강서·사상구 등 6개 지역 시니어클럽에 소속된 자원순환단원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자리에 모여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에 앞장설 것이란 선서와 함께 친환경 노인 일자리 창출로 살기 좋은 부산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용어로, 기업의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경영 철학이다. 우리동네 ESG 센터와 자원순환단의 ESG는 기존 의미와 함께 노인 일자리를 확대한다는 의미를 담아 ‘에코 시니어 그룹(Eco Senior Group)’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이번에 설립된 자원순환단은 시내 곳곳을 방문해 폐플라스틱 등을 수거하고 선별·분류하는 임무를 맡는다. 선별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있는 플라스틱은 제외하고 필름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세척 작업에도 참여한다. 시와 개발원은 부산교통공사와 협업해 부산도시철도 1·2호선 83개 역사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을 수거하는 데도 합의했다. 한국철도공사와도 협력해 부산역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도 수거 중이다.
개발원이 처음 시작한 이 사업은 2022년 12월 부산 금정구에서 우리동네 ESG 센터 1호점이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곳에서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폐플라스틱과 장난감, 병뚜껑 등을 수거해 세척하고 종류·색상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한다. 이어 동구에서도 2호점을 개소했는데, 이곳에서는 1호점과 파쇄 공장 등을 거쳐 온 조립되지 않은 상태의 업사이클링 제품 등을 받아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장갑 안전조끼 가방 조명 재생판재 화분 등의 제품을 만들고 판매까지 한다.
이렇게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된 우리동네 ESG 센터는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를 통해 전국화 사업으로 선정됐고, 올해 인천 미추홀구 등 전국으로 확산했다. 올해 부산에서도 해운대구와 영도구, 중구에서도 각각 센터가 새로 생긴다. 시는 개발원과 함께 모든 지자체에 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국제신문은 올해 초 기획시리즈를 통해 센터 1호점과 2호점을 집중 조명하면서, 노인 일자리를 통해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업사이클링 제품까지 제작해 판매하는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하면 탄소배출 저감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플라스틱 규제에도 발맞춰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연합(EU)은 2021년 7월부터 역내 플라스틱 일회용품 유통을 금지하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폐기물에 1㎏당 0.8유로의 세금을 부과 중이다. 유럽의 이런 움직임에 미국과 중국도 동참하는 추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 사업은 인류의 미래와 직결되는 환경 문제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노인 일자리를 지속 창출하고 부산형 자원순환 플랫폼을 완성해 초고령·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천으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살기 좋은 부산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