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해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이탈한 지 석 달째를 맞았다. 그동안 일부 전임의가 복귀하기도 했지만, 전공의 복귀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
 |
| 전공의 이탈로 정상 진료에 차질을 빚는 병원의 모습. 국제신문DB
|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대병원의 전임의는 현재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20일 기준 애초 27명의 전임의가 올해 임용할 예정이었지만, 의대 증원 반발 탓에 5명만 계약했다. 이후 군의관 전역 등으로 6명이 추가로 계약을 맺는 등 전임의 복귀 움직임이 계속된다.
전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2월 29일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삼성서울병원 등 빅5 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33.9%에 그쳤지만, 지난 13일 기준 70.1%로 배 이상 뛰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100개 수련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67.5%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전공의의 복귀 움직임은 아직 미미하다. 이에 정부는 휴가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소명하면 수련 기간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는 유화책까지 꺼냈다. 수련 기간 공백이 3개월을 넘기더라도 휴가나 병가로 처리할 수 있는 기간을 수련 기간으로 인정해 준다는 의미다. 전공의 개인별 이탈 시점에 따라 복귀 시한은 차이가 있지만, 지난 2월 19일부터 이탈한 전공의는 20일까지 3개월 내 복귀해야 한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울고법이 의대 교수와 의대생 등이 제기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기각한 것과 관련, 각 대학에 “의대 정원 학칙 개정을 조속히 완료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은 브리핑에서 “이번 결정의 귀추를 주목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해온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