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술 없는 민락수변공원 아직도 논란…“문화 공연의 장” “전국적 명소 없애”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4-05-19 19:28:12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토요일마다 상설공연 북적이고
- 쓰레기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

- 강제행정에 불만·회센터도 신음
- 방문객 1년 만에 1만여 명 감소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금주구역 지정을 두고 아직도 논란이 인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문화공연으로 다양한 볼거리의 장이 마련됐다는 의견도 나오는 반면, 인근 상권을 침체시키고 부산의 명물을 스스로 걷어찼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19일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앞 상가 건물에 임대 표지가 붙어있다. 수변공원은 지난해 7월 금주구역으로 지정된 후 상권이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18일 열린 문화공연. 박수빈 기자·수영구 제공
수영구는 민락수변공원에서 지난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총 30회에 걸쳐 상설 문화공연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매주 2·4번째 주 토요일에는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이, 1·3·5번째 주 토요일에는 버스킹 마술 국악 등 다양한 종류의 문화 공연이 열린다. 총사업비는 1억여 원이다. 광안리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야외무대를 보기 위해 공원은 토요일마다 북새통을 이른다.

과거 민락수변공원은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판으로 각종 문제에 시달렸다. 쓰레기 처리를 위한 행정적 비용과 세금이 발생한 것은 물론,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도 빗발쳤다. 공원이 젊은 남녀의 즉석만남의 장소로 변질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왔다. 결국 구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이곳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하고, 공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적발되면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쓰레기는 줄었다. ‘금주령’이 떨어지기 전 마지막 성수기였던 2022년 7, 8월 공원 일대 쓰레기 배출량은 평일 하루 평균 20~30마대, 주말 하루 평균 50마대에 달했다. 주류 반입이 금지된 지난해 동기간에는 그 양이 평일 2, 3마대, 주말 3~5마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금주령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높다. 직장인 박모(40대) 씨는 “서울에서 온 손님에게 ‘어디에 가고 싶냐’고 물으면 첫째가 수변공원이었다. 이런 전국적 명소를 행정이 강제로 없애버렸다는 점에서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술판이 문제라면 차라리 조선시대나 권위주의 정권 때처럼 통행금지를 시키지 그랬나”고 구를 직격했다.

방문객도 줄고 있다. 구에 따르면 지난달 공원 방문자 수는 7만2538명인데, 이는 지난해 4월 8만6816명에 비해 1만4000여 명이 감소한 수치다. 공원 일대 상인은 ‘날벼락’을 맞았다고 토로한다. 소상공인살리기협회 이정식 회장은 “토요일마다 공연해 사람이 온다고 해도 평일은 어쩌란 말이냐. 민락회센터도 하루 종일 고객이 한 명도 오지 않는 가게가 다수”라며 “다른 지자체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예산을 쏟아붓는데 수영구의 ‘거꾸로 가는 행정’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10. 10[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사업비 턱없이 부족”… BS한양,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의사 밝혀
  10. 10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8. 8양산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오룡마을 선정…2030년 말 준공 목표
  9. 9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0. 10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