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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30시간 근무, 우리도 한계"… 중환자실 공백 메운 교수들 호소

전공의 이탈 석 달… 벼랑 끝 사투

정부는 의료계에 대화 재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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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2월 20일부터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의 복구를 촉구하면서, 의료계에 실현 불가능한 조건 없이 대화하자고 재차 요구했다. 전공의가 떠난 수련병원에서는 중환자를 돌보는 의대 교수의 벼랑 끝 사투가 이어진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전공의는 수련 관련 법령에 따라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2월 19일부터 이탈한 전공의는 3개월이 되는 오늘까지 복귀해야 한다”며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함으로써 추가 수련 기간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에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대화할 것을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의료계는 원점 재검토, 전면 백지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형식과 의제에 제한 없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어 상급종합병원이 외래 진료를 대폭 줄이고 경증 환자 대신 중증 환자에 집중하도록 체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상급종합병원은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하고, 전공의의 불만을 일으킨 과도한 근무시간과 열악한 수련환경 등은 대폭 개선한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상급종합병원이 전공의의 근로 의존도를 낮추고, 경증·외래·검사를 대폭 줄이면서 중증 환자에 집중하더라도 운영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공의가 떠난 수련병원에서 중환자를 돌보는 의대 교수는 고된 사투를 이어간다. 당직 근무가 많은 중환자실에서 전공의가 떠난 지 석 달째 접어들면서 공백을 메워온 교수도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중환자실은 자력으로 생존할 수 없어 인공호흡기 투석기 에크모 등의 장비와 혈압상승제 진정제 수면제 등 고위험 약물을 꾸준히 투여해야 하는 환자를 치료하는 곳이다. 일반 병실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고위험군 환자가 입실하는 탓에 중환자실 의료진은 24시간 고도의 집중력을 쏟아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중증외상 환자를 돌보는 홍석경 교수는 “지난 3월 일주일에 130시간을 일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교수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의료 사고도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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