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전국의 수련병원에서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 중 극소수만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이상의 수련 공백 때문에 내년에 배출될 전문의 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주요 전공의 수련병원인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고신대복음병원에 돌아온 전공의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해운대백병원에서만 3명이 현장에 복귀했다. 전국 상황도 비슷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국 100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출근자 수는 65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전공의 1만3000여 명의 5.1% 수준이다. 지난 17일 628명보다 31명 늘었는데, 이마저도 출근자 수의 차이로 정확하게 복귀자 증가로 보긴 어렵다.
지난 20일은 전공의 대부분이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된 날이다. 고연차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지나기 전에 복귀해야 내년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어 ‘복귀 디데이’로 꼽혔지만, 극히 일부만 돌아왔다.
전공의는 특정 과목의 전문의가 되고자 하는 인턴과 레지던트로 이들은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 4년 과정을 모두 마치고 시험에 통과해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전문의 시험은 매년 1월 시행되지만, 전공의는 그해 2월까지 수련 교육을 받는다. 수련 공백이 생겨 추가 수련을 하더라도 같은 해 5월 31일까지는 수련을 모두 마쳐야 한다. 이에 수련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기간은 3월부터 5월까지로 최대 3개월이다.
그러나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지 3개월이 지나면서 이들이 연차 진급을 위해 필요한 수련 기간을 채울 기회가 사실상 사라졌다. 이들의 전문의 취득 시기가 1년 늦어질 수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앞둔 전국의 3, 4년 차 레지던트는 총 2910명이라 당장 내년에는 전문의 2900여 명이 배출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복지부는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추가 수련 기간이 일부 조정될 수도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집단행동으로 근무지를 이탈했다면, 부득이한 사유로 볼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전공의마다 생각이 다를 텐데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표출될 수 있도록 용기를 내주기 바란다”며 “의료계도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건설적인 대화에 나서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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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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