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핑보드 타고 노 젓는 스포츠
- 파도 잔잔한 광안리 안성맞춤
- 9~10월 각종 대회 창설 계획
- 드론쇼·노을체험 접목해 인기
- SUP존 방문객 年 6만 명 넘어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국제신문 지난 3월 18일 자 10면 보도)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이 최근 SUP(Stand Up Paddle-board)의 메카로 등극했다. 구는 이 열기를 담아 SUP 대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광안리해수욕장의 인기 콘텐츠와 결합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SUP 수요를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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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수영구가 운영하는 ‘썬셋·썬라이즈 체험’ 프로그램. SUP을 탄 채 노을이나 일출을 바라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부산 수영구 제공 |
수영구는 오는 9월 21일 제1회 수영구청장배 전국 SUP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프로·아마추어 선수와 동호회원 등 300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SUP 대회는 부산 곳곳에서 열리지만, 협회나 체육회 없이 구가 주관·주최하는 SUP 대회는 수영구의 사례가 부산지역 최초다. 이 외에도 다음 달 22일 수영구민 대회를 시작으로 ▷대학교 대항전(오는 9월 22일) ▷세계대회(오는 10월 4일~6일) ▷어린이꿈나무 대회(오는 10월 12일) 등 각종 SUP 대회가 열린다.
SUP은 서핑보드 위에 올라타 노를 저으며 즐기는 해양스포츠로, 파도가 적은 바다나 강에서 탈 수 있다. 광안리해수욕장은 광안대교가 파도를 막아주고, 양 끝이 해변 쪽으로 둥글게 굽은 폐쇄적인 지형으로 인해 다른 해변에 비해 사계절 내내 파도가 잔잔하다. 이 때문에 광안리는 SUP을 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바다로 평가받는다.
대회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SUP 체험 프로그램 인기도 뜨겁다. 드론쇼·노을 등 광안리의 명소와 어우러진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광안리 SUP ZONE은 MZ세대의 포토존으로 자리잡았다. SUP을 타며 드론쇼를 관람하는 ‘야간LED 해상 드론쇼 투어’와 SUP 위에서 일출과 노을을 맞는 ‘썬셋·썬라이즈 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썬셋·썬라이즈 체험’은 수영구가 무료로 사진 촬영 서비스를 제공해 ‘인생샷’을 찍으려는 청년들이 몰려든다.
광안리 SUP은 최근 청년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 사이에서도 각광을 받는다. 수영구에 거주하는 6~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 ‘튼튼키즈 SUP’은 지난 6일 선착순 예약이 시작된 지 일주일도 되자 않아 6~8월 일정 대부분이 예약 마감됐다.
수영구는 2020년 해양스포츠계를 설치하고 연간 약 10억 원을 투자해 SUP 활성화에 집중한다. 2022년부터는 해양스포츠 전문가도 채용해 다양한 SUP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의 이러한 노력은 실제로 빛을 발한다. 광안리 SUP ZONE을 방문한 인원은 ▷2021년 3만4000명 ▷2022년 6만 명 ▷2023년 6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수요가 커지면서 민간 SUP 숍도 2022년 4곳에서 올해 6곳으로 늘어났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SUP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초단계는 지역 주민이 SUP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광안리해수욕장을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인 SUP 명소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