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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덕운동장 재개발, 아파트 확대 추진… 고성 오간 공청회

市, 체육공원 자리에 주복 계획

규모도 530가구서 850가구 돼

주민 "제대로 된 여론수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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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구덕운동장 복합재개발 계획의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공청회를 열었다. 그러나 개발 계획에 아파트 건립규모가 애초보다 더 확대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3일 오후 부산 서구청 신관 다목적홀에서 구덕운동장 복합재개발 사업 관련 공청회가 열려 전문가 토론 등이 이어졌다. 조성우 기자
부산시는 23일 서구청 다목적홀에서 ‘서구4구역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및 구덕운동장 일원 도시재생혁신지구계획 공청회’를 개최했다. 시는 이후 시의회 의견청취 등을 거친 뒤 다음 달 국토교통부 혁신지구 공모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날 시 발표에 따르면 구덕운동장 복합개발은 크게 ‘서구4구역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과 ‘구덕운동장 일원 도시재생혁신지구계획’으로 구분된다. 서구 4구역 활성화 계획은 보행자 중심으로 도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고, 구덕운동장 혁신지구계획은 축구 전용구장 개발을 비롯해 체육문화시설·상업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복합재개발 사업에는 총 799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구덕운동장 일원 도시 재생혁신지구 계획이다. 이 계획은 ▷공동주택·오피스텔 ▷체육·문화시설 ▷상업시설 ▷업무시설 ▷축구 전용구장 도입이 골자고, 사업 예정 기간은 2025~2028년이다. 그러나 시 계획에 2019년 100억 원을 들여 조성한 체육공원을 없애고,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이 포함되자 주민 반발이 시작됐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서 밝힌 계획을 보면 아파트 규모가 850가구(4동·49층)로, 지난 2월 발표된 계획(530가구·3동·38층)보다 확대되면서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이날 공청회에서도 주민이 고성을 지르며 항의성 발언을 이어가자 주최 측이 서둘러 행사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주민 A 씨는 “아파트 개발을 위해서 다른 사업은 들러리로 세웠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며 “이미 만든 체육공원을 허물고 대신 실내체육센터를 만들겠다는데, 그야말로 탁상공론”이라고 비판했다. 주민 B 씨도 “아파트 규모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여론 수렴도 없었다. 사실상 아파트를 위해 체육공원과 서구 주민을 위한 공간을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끝없이 오르는 사업비로 가급적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공모사업은 예정대로 신청할 계획”이라며 “현재 사업 진행 단계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여론을 수렴해 주민을 위한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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