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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교차로 명소화 120억 등 대형사업 돈 어디서 구하나

연제구 교차로 랜드마크화 추진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4-05-23 19:23:28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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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설계 용역비 확보부터 난항
- 정부 공모 탈락, 내달 추경 편성
- 이마저도 구의회서 거부 가능성

- 착공 3년 안 남은 문화체육센터
- 총 1040억…국·시비 확보 못 해

부산 연제구가 100억 원을 들여 야심차게 추진하는 ‘연산교차로 명소화 사업’이 예산을 구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사업이 구상 단계부터 실효성과 적절성 논란(국제신문 지난해 11월 2일 자 6면 보도)이 있었던 만큼 구의회에서는 구가 ‘의지’만 앞세워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부산 연제구가 추진하는 ‘연산교차로 명소화 사업’의 상징 조형물. 연제구 제공
23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부산 연제구가 추진 중인 연산교차로 명소화 사업의 실시설계 용역비 확보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실시설계 용역은 내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구 안팎에서 제기된다. 애초 연제구는 올해 안에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2024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했으나 탈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모에 선정됐다면 국비 3억 원과 함께 부산시로부터 사업비의 절반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사업은 128억 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으로, 국·시비 지원 없이 구가 감당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달 구의회에 제출할 추가경정예산에서도 용역비가 편성될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까지 나온 것이다. 특히 구는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1040억 원짜리 연제문화체육복합센터의 조성에도 나서고 있지만 이 사업도 국·시비를 확보하지 못해 난항(국제신문 지난 2월 28일 자 8면 보도)을 겪고 있어 연산교차로 명소화 사업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연산교차로 명소화 사업’은 2026년까지 연산교차로 일대에 상징 조형물을 세우고 특화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연산교차로를 랜드마크로 만들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객을 늘리겠다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지난해 100억 원을 들여 높이 13m 지름 6m의 반지 형태 대형 스크린을 연산교차로에 두르겠다는 최종 용역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시설물 자체가 교차로 내 시야를 방해하거나 운전자의 오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구 관계자는 “대형 스크린에 기존 신호체계와 표지판을 결합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라며 “연산교차로의 복잡한 구조가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해명했다.

구의회 권성하 의원은 “1000억 원대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예산 마련 계획도 제대로 세우지 않았던 것인가. 게다가 이 사업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이제부터라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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