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쿨존 펜스’ 소방차까지 불러 주민 설득…해운대구는 달랐다

재송초 앞, 차·사람 뒤엉키지만 인근 주민 도로 폭 좁다며 반대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 교통공단에 자문 구해 검증
- 실제 소방차 통행 시연까지 보여
- 적극 설득 행정… 결국 내달 설치
- 민원 눈치보는 타 지자체와 대비

부산지역 일부 지자체가 통행이 불편하다는 민원에 밀려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펜스를 설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운대구의 ‘어린이 안전 우선’ 원칙과 적극적인 주민 설득 행정이 화제를 모은다. 특히 해운대구는 펜스 설치 때의 불편함이 없다는 점을 주민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해 안전펜스를 설치한 상황을 가정한 ‘소방차 통행 시연’까지 했다. 해운대구의 이번 행정이 민원에 밀려난 안전펜스 설치에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초등학교 앞 보행로와 차도가 구분이 되지 않은 통학로에서 28일 어린이들이 하교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해운대구는 다음 달 재송초 어린이보호구역 내 이면도로(20m)에 안전펜스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해 10월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해 해당 구간에 펜스를 세우겠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학교 정문 바로 옆 등 인근 다른 구간에는 펜스가 있지만 이곳에는 펜스가 없어 안전 사고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 도로는 노란색 실선으로만 보행로와 차도를 구분하고 있어 등하교 시간에 실선을 침범한 차량과 학생이 뒤엉키는 현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도로를 진입로로 사용하는 아파트 주민을 중심으로 안전펜스 설치에 반대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도로 폭이 좁아져 교통사고가 날 수 있고,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워 화재 위험이 커진다는 이유 등으로 펜스 설치를 반대했다.

사진은 해운대구가 이곳의 안전펜스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을 설득하기 위해 소방차를 동원해 시연행사를 하는 모습.
구는 이 같은 민원이 제기되자 도로교통공단 등에 자문을 구하면서 객관적 검증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현재 6.8m인 도로 폭이 보행로와 펜스 설치 후 5.2m가 되지만 여전히 양방 통행이 가능하다는 자문 결과를 얻었다. 구는 나아가 주민을 상대로 소방차의 통행도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고자 소방차를 동원한 시연 행사까지 진행했다. 펜스와 불법주정차가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는지를 시연했고, 가능한 것으로 확인한 것이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안전펜스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어린이 안전, 특히 통학로 내 안전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나아가 펜스가 설치되더라도 통행 불편이 없다는 점도 확인된 만큼 펜스를 설치하되 주민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례는 민원에 밀려 반쪽 짜리 펜스를 설치하거나 펜스 설치를 고민하는 일부 지자체와 대조적이다. 연제구는 대단지 아파트 입주로 학생이 늘어난 거제초 통학로 내 펜스를 설치하려다가 물품 상·하차에 불편이 예상된다는 상인들의 반발로 일부 구간에만 펜스를 세웠다. 남구 성천초 급경사 통학로도 같은 사정으로 펜스가 없어 통학로가 위험하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7일 자 2면 보도)이 나왔고, 이에 남구는 펜스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남구 문영희 교통정책과장은 “보도가 좁고 상인과 협의가 필요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하반기 내로 설치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펜스 외에도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등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4. 4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8. 8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7. 7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3. 3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