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公 자회사 성추문 등 물의
- 최근 ‘꾀끼깡꼴끈’ 까지 市 당혹
- “복무감찰 강화 등 고강도 조처”
부산시 산하기관에서 최근 성추행과 폭력행위 등이 잇따라 발생해 물의를 빚는다. 급기야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외부업체를 불러 식사하는 자리에서 직원 간 폭력 사태가 벌어졌고, 이를 말리는 외부업체 직원이 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져 부산시가 발칵 뒤집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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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디자인진흥원 전경. 국제신문DB |
29일 부산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9시께 수영구 한 음식점에서 진흥원 소속 A(50대) 팀장과 B(50대) 차장이 서로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은 디자인 업체 대표 등과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하던 중 의견 차이로 말다툼을 시작했고, A 팀장이 먼저 B 차장을 주먹으로 때렸다고 진흥원은 설명했다. 이에 B 차장도 A 팀장을 때렸고, 이를 말리던 디자인 업체 대표도 폭행을 당해 코피가 났다는 게 진흥원의 자체 조사 결과다.
사건 직후 진흥원은 시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한 뒤 직원 2명에게 진술서를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했다고 진흥원은 밝혔다. B 차장은 최근 경찰에 A 팀장을 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가 같은 날 취하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등 처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부산시설공단 직원 C 씨가 중상해와 재물손괴미수 등 혐의로 기소되는 일도 있었다. C 씨는 지난해 11월 술을 먹고 택시운전사를 폭행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이와 함께 지난 13일에는 부산교통공사 자회사인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노조가 D 사장이 직원들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해달라고 강서경찰서에 고발했다. D 사장은 노사위원회 회식 자리서 직원 3명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직권 조사와 더불어 자회사에서도 자체적으로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절차대로 징계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산하기관에서 이 같은 사건이 잇따르자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시는 지난주 시민의 거센 비판과 함께 전국적 망신을 산 부산시설공단의 대연터널 ‘꾀끼깡꼴끈’ 구조물 설치 사태를 수습하는 상황에서 산하기관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산하기관, 출자 출연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교육을 하고, 공공기관담당관을 신설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계속돼 당혹스럽다. 교육과 복무 감찰을 더욱 강화하겠으며 사법당국의 수사 결과는 물론 자체 감사를 통해서라도 물의를 빚은 행위에 상응하는 징계 등 고강도 조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