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잇단 테러에 고통받는 소녀상…든든히 지켜줄 이 없나요

市, 민간 지킴이 수행기관 모집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6-16 19:25:41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참여 단체 못 찾아 다시 공고 내
- 그동안 맡아온 지역 시민단체
- 내부 사정 탓 올해는 신청 취소
- 관리 공백에 ‘제2의 테러’ 우려

최근 평화의소녀상(사진)을 대상으로 한 ‘테러’ 행각이 잇따르지만 이를 관리하고 지키겠다는 시민단체 등이 등장하지 않아 평화의소녀상의 관리 공백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부산시는 ‘2024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조형물 지킴이단 사업 수행기관 모집 사업’을 다시 공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올해 사업 참여 단체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으나, 신청 단체가 한 곳도 없었다. 기념조형물은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뒤편에 있는 평화의소녀상으로,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면 자부담 10%를 제외하고, 연간 800만 원가량의 사업비를 시로부터 지원받는다. 수행기관은 평화의소녀상을 관리하고 이와 관련한 교육·홍보의 업무를 맡으며, 활동 기간은 매년 5~12월이다.

시는 2021년부터 평화의소녀상 관리를 총괄하고, 동구는 감시 등 현장 보안을 맡았다. 여기에 시민단체가 해당 사업으로 ‘민간 지킴이 수행기관’을 맡아 평화의소녀상은 민관 합동으로 관리됐다. 특히 지킴이단은 소녀상을 수시로 청소하고 뜨개질한 목도리를 걸어주는 등 사실상의 관리를 주도했다. 게다가 누군가 동상을 훼손하면 고발 주체가 되기도 한다. 관례와 시의 계획대로라면 지난달부터 지킴이단의 활동이 시작됐어야 한다. 하지만 올해는 기관 모집 재공고가 나가면서 빠르면 8월이 돼서야 시작될 전망이다. 그것도 재공고에 응하는 수행기관이 나타날 때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자칫 연내에 사업이 시작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게다가 최근 평화의소녀상이 봉지 테러 등으로 수난을 겪는 현실을 감안할 때 관리 공백 사태는 대단히 우려된다. 지난 4월 평화의소녀상이 30대 남성 A 씨에게 ‘봉지 테러’를 당한 데 이어 같은 달 27일 A 씨가 소녀상 머리 위에 일본 맥주를 올리고 스시를 먹는 ‘스시 테러’를 저지른 바 있다. 부산진구의 평화의소녀상도 지난 4월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단체인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으로부터 ‘봉지 테러’를 당했다.

그동안 지킴이단을 맡았던 시민단체인 부산겨레하나는 올해 모집에 참여했지만 돌연 신청을 취소했다. 부산겨레하나 관계자는 “올해 지킴이단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공개할 수 없는 내부 사정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는 소녀상 테러의 보호 대책 마련을 추진하면서 지킴이단 사업의 공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킴이단 사업과 별개로 여전히 부산겨레하나 등 시민단체가 소녀상 환경정비를 하는 등 관리를 맡고 있다”며 “평화의소녀상 보호 대책 마련과 더불어 지킴이단 사업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6. 6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