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실제 휴진 병원, 신고한 것보다 3배 많아…일부 환자 불편도

의협 집단휴진 부산 표정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김진룡 기자
  •  |   입력 : 2024-06-18 19:32:1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휴진 사전신고한 의료기관 87곳
- 실제 문 닫은 곳 훨씬 더 많은 듯
- 부산대병원 진료 큰 혼란은 없어
- 참여 확대·장기화 우려 환자불안

- 정부 “사전 안내 않고 진료 취소
- 진료거부로 판단 전원고발 방침”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8일 전국 의료기관에서 집단 휴진을 주도했지만 부산지역에서는 참여하는 의사들이 거의 없었다. 다만 미리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 수보다 연락이 닿지 않는 곳이 많아 일부 시민과 환자의 불편이 이어졌다. 일부 기초단체는 휴진 중인 의료기관 등을 미리 공개해 시민 불편을 줄이는 노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리고 있다. 의협은 집회 참가인원을 2만 명으로 신고했고, 경찰은 5000~1만2000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지역 병의원급 의료기관 2622곳(의원급 치과·한의원 제외) 중 휴진한 곳은 사전 신고한 수치(87곳)보다 3배가 넘는 313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11.9% 수준이다. 대다수의 의료기관이 정상 진료를 하면서 의료 대란은 없었지만 일부 시민과 환자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특히 다수의 개업의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는 일부 의사들이 휴진하면서 부분 진료가 진행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운대구 한 의원은 내부의 모든 불이 꺼진 채 적막한 모습이었다. 문 앞에 붙은 ‘6월 18일 휴진’이라는 한 줄의 안내문만 방문객을 맞이했다. 휴진 사실을 모른 채 의원을 찾은 환자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모(60대) 씨는 “의료계가 시끄러운 것은 알고 있었는데 동네 의원은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며 “평소 자주 오는 곳이라 왔는데 당황스럽다.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빨리 다른 곳을 찾아봐야겠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해운대구의 한 메디컬 건물에는 10여 개의 의원이 있었는데 모두 정상 진료 중이었다. 휴진에 참여하지 않은 소아과를 찾은 박모(30) 씨는 “아이가 갑자기 아픈데 의료계가 휴진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혹시나 문을 열지 않을까 마음을 졸였다”며 “응급의료포털에서 진료 중인 병원을 찾으려고 했는데 아침에 이용자가 많아 접속이 느렸다. 병원 문 열기를 기다렸다가 전화 문의를 한 후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해당 건물 내 약국의 약사 역시 “휴진한다는 안내가 온 병원은 없었다. 매출 타격을 우려했는데 다행”이라고 답했다.

부산대병원 역시 큰 혼란은 없는 모습이었다. 지난 17일 기준 부산대병원 278명의 교수 중 18명이 휴진계를 냈고 이날 일부 교수가 추가로 휴진했지만 병원 운영에는 문제가 없었다. 실제로 이날 외래진료센터를 포함해 병원 전체는 평소와 같이 차분한 모습이었다. 병원 건물 벽에 붙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집단 휴진 철회 촉구 성명서와 필수의료 위기 관련 의협의 주장이 담긴 항의문만 현재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방사선치료를 위해 부산대병원을 찾은 정모(70대) 씨는 “병원에서 휴진과 관련해 별다른 안내를 받지 않았고 혹시나 싶어 일찍 병원에 왔는데 예정대로 진료를 받았다”며 “지금은 부산대병원 의사들이 휴진에 많이 참여하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하면 어쩌나 걱정이다. 의사 선생님들의 입장을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같은 환자들이 의사 선생님만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부산 내 16개 구·군 중 해운대구와 기장군은 이날 의료기관의 휴진 여부 등을 공개해 시민 불편을 줄이기도 했다. 해운대구 보건소 관계자는 “지역 주민이 헛걸음을 하는 등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사전 신고를 통해 확인한 휴진 예정 의원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집단 휴진과 관련, 병원에서 환자에게 사전에 안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료를 취소하면 의료법 제15조에 따른 ‘진료 거부’로 판단해 전원 고발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전국 3만6000여 개 의료기관에 진료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업무개시명령도 발령했다. 보건복지부는 “공무원 9500명이 1인당 4∼5개 의료기관을 담당해서 총 3만6000여 곳의 의료기관의 진료 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할 것이다. 휴진율이 30%를 넘어가면 채증을 통해서 (병원) 업무 정지와 의사 면허 자격 정지 등으로 법대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6. 6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7. 7[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8. 8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9. 9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0. 10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6. 6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9. 9[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10. 10강신철 “병역특례 점진적 축소, 궁극적 폐지가 국방부 목표”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전국 건설 현장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추락으로 봉변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8. 8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9. 9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10. 10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