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내국인과 외국인의 구별 없는 만남 사업(국제신문 지난해 12월 19일 자 2면 보도)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커플 성사부터 성혼까지 축하금은 물론 전세보증금까지 1인당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해 화제가 됐다.
부산 사하구는 올해 10월 미혼 내·외국인 남녀 만남의 날 행사 예산을 반영한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주 구의회에서 심의·의결돼 이 같은 예산을 집행할 수 있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다만 올해는 내국인에 한정해 사업을 실시한다. 주민등록지 또는 근무지가 사하구로 돼 있는 1981년~2001년생이 대상이다. 구는 서류심사를 통해 참가자를 선발하고 면접에서 성향을 미리 파악해 커플 성사 확률을 높인다는 각오다. 구는 참가자들에게 올해는 만남 비용만 지급하지만 내년부터는 예산 규모를 대폭 늘려 ▷상견례 비용 ▷결혼축하금 ▷주거 지원 등 데이트부터 결혼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내년부터는 커플로 매칭되면 1인당 50만 원의 용돈을, 상견례 때는 1인당 100만 원의 준비금을, 결혼을 하게 되면 2000만 원의 축하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결혼하면 주거비용으로 전세보증금 3000만 원 또는 월세 80만 원을 최대 5년 한도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자체가 중매사업을 주관하면서 결혼 축하금 등을 지원하는 사례는 이례적인 것으로, 지역소멸이라는 단어가 상용화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사하구의 파격적이면서 간절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