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인근에 유엔글로벌평화센터를 짓는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이 일대가 세계적 평화공원으로 한 발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유엔글로벌평화센터에는 기념·추모시설은 물론 숙박 공간까지 도입돼 참전용사와 유족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청소년 수련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26일 ‘유엔글로벌평화센터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센터 건립은 유엔공원 일대를 세계적 평화 공원으로 만드는 ‘부산 유엔평화문화공원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시는 세계 유일 유엔묘지가 있는 유엔공원 일대 약 64만 ㎡를 기억 화합 교류의 메시지가 담긴 세계적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2022년 9월 부산 유엔평화문화공원 조성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센터 건립 과 ▷부산문회화관·부산박물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평화공원 화합의 뜰 조성 ▷유엔평화로 활성화 사업 등 11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센터 건립에는 국가보훈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2022년 센터 건립 필요성을 주제로 한 용역이 추진됐고, 보훈부는 지난해 9월 시에 이번 용역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시비 1억9000만 원을 투입해 용역을 진행하면서 센터의 필요성·타당성과 보훈 특화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건축·시설 계획 등을 조사하고 수립한다. 특히 센터 위치를 집중적으로 검토하면서 사업 비용 등을 추산할 방침이다. 내년 2월 용역이 마무리되면, 토지 보상 등을 거쳐 2027년 센터 건립 공사가 시작된다. 센터는 총면적 5000㎡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보훈부가 국비 299억 원(부지보상비용 제외)가량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센터 내부는 ▷세미나실 ▷교육실 ▷체험실 ▷숙박 공간 ▷도서관 ▷사무공간 등이 들어선다. 센터 내부에 숙박 공간이 마련되면서 외국 참전용사 가족이나 국내 방문객이 부산진구나 해운대구 등 다른 지역 호텔로 이동하지 않고 이곳에서 쉬면서 유엔공원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돼 주목된다. 그동안 외국 참전용사나 가족 등이 고령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국내 숙소마저 장거리로 이동해야 해 유엔공원 등을 찾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아울러 숙박시설이 생기면 청소년 등 국내 방문객의 수련과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센터는 이 일대의 ▷유엔공원 ▷유엔평화기념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부산문화회관 ▷부산박물관 등 기존 시설물과 연계해 세계적 평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흡 시 공원도시과장은 “센터 건립으로 유엔공원 일대에서 체류하면서 체험도 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면 글로벌 인재 육성뿐만 아니라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면서 “유엔 참전국과의 우호 증대뿐만 아니라 미래 평화를 위한 중심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