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10년 주기로 수립하는 4대강 권역 수자원관리계획에서 전국 235개 하천의 분석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울산 경남에서만 40여 곳의 하천이 누락됐는데, 이 중 10곳은 홍수 피해 이력이 있거나 도심지를 관통하는 등 올해 장마를 앞두고 안전 대책 마련이 특히 중요했던 곳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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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로 범람한 부산 온천천 일대.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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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지난 18일 ‘하천 범람에 따른 지하공간 침수 대비 실태 감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감사 대상은 환경부가 홍수예방과 홍수피해 최소화를 위해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4대강 권역 수자원관리계획(2025~2034년)’이다. 하천 범람과 홍수 예방의 기초 지표로 활용되는 계획은 지난해 12월 4차 준공했다. 그러나 감사 결과, 수자원관리계획의 하천 1만4093곳 중 235곳이 홍수관리수준 분석 대상에서 누락됐다는 사실이 적발됐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은 누락된 하천이 4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는 ▷창원 소계천(2020년 태풍) ▷창원 내동천(창원산단) ▷울산 약사천(2016년 태풍) 등이 누락됐다. 국가하천인 부산 강서구 평강천과 맥도강은 치수단위구역 설정 자체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치수단위구역은 수자원관리계획 수립 때 기본 단위구역으로, 하천별 범람예상구역을 홍수량 산정 지점 기준으로 분할한 기준이다. 이렇게 분석이 누락되면 자연히 치수안전도 등 관리계획의 정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없어 알맞은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
감사원은 계획에 누락된 중요 하천 18곳을 따로 선정했는데, 이 중 10곳이 부산 울산 경남 소재 하천으로 파악됐다. 이 하천들은 현재 계획된 제방에 대한 설계빈도가 100년 이상이면서, 도심 한복판을 지나거나 홍수피해 이력이 있는 곳이다. 분석할 필요가 아주 높은 하천들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부산 평강천·맥도강 ▷경남 가화천·함안천·소계천·하남천·봉림천·내동천 ▷울산 약사천·호계천 등이다.
환경부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전체 평가 과정을 재검증해 오류를 보완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방하천을 관리하는 지자체에 홍수취약구간의 차수판 설치, 주민대피계획 등의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며 “지적 사항 중 나머지 조치도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