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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고 통학로도 확보 않고…공사차량 정문 ‘쌩쌩’

노후된 학교 본관 신축 현장서…별도 진·출입로 없이 작업 ‘아찔’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6-25 20:08:15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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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산먼지 방지 작업 등도 소홀
- 총동창회·주민 “학생 안전 위협”

지역 명문 경남 통영고등학교의 새 본관 공사 현장이 통학로를 확보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주민 등은 학생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25일 레미콘 차량이 통영고 정문을 지나 공사현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박현철 기자
25일 통영시 도남동 통영고등학교 정문은 레미콘 덤프트럭 등 공사 차량이 흙먼지를 날리며 쉴 새 없이 드나들고 있었다. 이 차들은 노후화한 학교 본관을 대체하기 위해 새 본관을 짓기 위한 것들이다. 기존 교사 차량 등은 후문을 통해 진·출입했지만, 공사 차량은 편의를 위해 학생의 주 통학로인 정문을 통해 드나들었다. 공사 차량을 위한 별도의 진·출입로는 없었다.

차량들은 세륜 작업도 제대로 거치치 않았다. 세륜 작업은 공사 차량이 일으키는 비산먼지를 방지하기 위한 시설이다. 정문 옆에 1000ℓ 들이 물통과 호스 등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제때 사용하지 않아 공사 현장은 뿌연 흙먼지로 가득했다. 학생들은 공사 현장 먼지뿐만 아니라 소음에도 시달리며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었다.

총동창회와 주민은 학생 안전을 우려했다. 총동창회는 학교 정문에는 ‘학생 통학로에 덤프트럭 통행이 웬 말이냐’, ‘학생 안전 담보, 공사업체 배려’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위험한 공사 현장을 성토했다. 주민 A 씨는 “한 번씩 공사 차량과 학생들이 정문을 함께 사용하는 등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공사로 인해 학생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큰 사고가 나기 전 공사용 출입로를 만드는 등 학생과 동선이 겹치지 않게 조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영고등학교는 240억 원을 들여 노후화한 본관 건물 등을 철거하고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현대식 신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발주처는 경남도교육청과 통영교육지원청으로, 지난해 7월 착공해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학생들이 등·하교하는 시간에는 공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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