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건조한 ‘명품 함정 3형제’가 세계 각국 해군의 격전의 장인 ‘림팩’에 출동해 K-방산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

우리 해군의 두 번째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 이이함.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내달 2일까지 하와이 해상에서 열리는 다국적 해상훈련인 ‘2024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우리 해군의 주력 함정으로 ‘율곡 이이함’ ‘충무공 이순신함’ ‘이범석함’ 등 3척이 출동한다고 2일 밝혔다. 3척 모두 한화오션이 건조해 인도했다.

이 함정들은 이번 훈련에서 함대공미사일 SM-2 발사 등과 같은 대공전과 대함전, 대잠전, 자유공방전 등 다양한 훈련을 진행한다. 올해 림팩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9개 국의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 대와 병력 2만5000여 명이 참가한다.

림팩은 태평양 연안 국가 간의 해상 교통로 보호와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능력, 연합작전 상호 운용 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미국 해군 주관으로 진행하는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1971년부터 시작돼 2년마다 열린다. 한국은 1988년 ‘옵서버’ 자격으로 훈련을 참관했고, 1990년 첫 훈련 참가 이후 올해로 18번째 참가다.

우리 해군은 그동안 열렸던 림팩에서 ‘세계 최고의 해군’이라는 찬사를 받는 등 뛰어난 역량을 보여왔다. ‘율곡 이이함’은 2018년 훈련에서 해상전투지휘관 임무를 맡아 미국·호주·캐나다·일본·칠레·인도·인도네시아 등 8개국 함정 10척을 지휘하고, 대함전·대잠전 등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올해 훈련에서는 이 같은 지휘 능력을 인정받아 전 해상 전력을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의 부사령관 임무를 처음으로 수행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림팩에서 우리 해군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받아 해외 함정 수출과 미국 함정MRO(유지· 보수·정비)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림팩에 주력으로 참가하는 율곡 이이함 등 3척의 활약이 대한민국 해군과 함정명가 한화오션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