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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디지털 단두대에 오른 유명인들

  • 전미선홍지민 인턴기자
  •  |   입력 : 2024-07-05 16: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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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지털 단두대’가 소셜 미디어 내에서 회제가 됐다. 줄여서 ‘디지틴’이라고도 불린다. 이 운동은 SNS에서 자기 의견 및 가치관과 반대되는 사람의 계정을 차단하거나 팔로우를 취소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외에는 ‘블록아웃 2024’, ‘유명인 블록파티’ 등으로도 불린다.

지난 5월 미국 패션업계 최대 행사인 ‘멧 갈라’에 참석한 스타들이 디지털 단두대에 오른 바 있다. 행사 개최 시기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남부에 대한 군사 작전 계획을 발표한 시기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지금 옆 나라에선 전쟁 중인데 호화롭게 파티나 즐기고 있을 때냐’라는 것. 이를 본 누리꾼들은 행사에 참석한 스타들의 SNS 계정을 대거 언팔(팔로우 취소) 했다.

미 방송사 NBC 등 주요 외신은 이 행사에 참석한 ‘수 백명 스타들이 단두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단두대에 오른 유명인에는 셀레나 고메즈, 드레이크, 저스틴 비버, 젠데이아, 카다시안 가족 등이 포함됐다. 특히 유명 모델 헤일리 칼릴은 프랑스대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가 한 말이라고 전해진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해”라는 말을 립싱크하는 동영상을 올려 많은 사람들의 반발을 샀다. SNS 분석업체 소셜블레이드는 차단 목록에 오른 많은 유명인은 디지털 단두대가 시작된 이후 하루 평균 팔로워 수만 ~ 수십만 명을 잃은 것으로 파악했다. 멧 갈라 전까지 칼릴의 팔로워는 1000만 명 이상이었으나 이후 990만 명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유명 브이로그 유튜브 채널A는 자신의 채널에 전세 사기를 당한 일화를 업로드했다. 영상에는 전세 사기당한 자신의 집을 다른 세입자를 구해 보증금을 돌려받으려 했다는 발언이 담겨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폭탄 돌리기 아니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로 인해 A채널 구독자 수는 몇 주만에 10만명이나 감소했다.

코미디 유튜브 채널 B 또한 지난 5월 특정 지역을 방문한 후 조롱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업로드했다. 쏟아지는 비판에 곧장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차가운 상태다.

디지털 단두대 캠페인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유명인을 언팔 하는 행위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대중들이 좀 더 능동적인 자세로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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