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에서 단위 면적당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낙뢰가 발생한 가운데, 낙뢰가 집중되는 7월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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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영도구에 번개가 내리치는 모습.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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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단위 면적(㎢)당 연간 낙뢰 횟수는 0.86회/㎢로, 경기(1.11회/㎢) 대구(0.97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낙뢰는 여름철 적란운(수직으로 발달하는 구름)이 크게 발달하는 지역에 자주 발생하는데, 적란운은 주로 장마전선이 형성되는 위치에 유입된다. 지난해 부산의 낙뢰 횟수가 많았던 이유다.
낙뢰는 7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전체 낙뢰(663회) 증 7월이 264회로 가장 많았다. 구·군별 단위 면적당 7월 낙뢰 횟수를 보면 수영구가 1.66회로 가장 많았다. 전국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낙뢰 7만3341회 중 7월 낙뢰가 2만5346회(34.56%)로 가장 많았다. 특히 장마가 포함된 여름(6~8월)에 75% (5만5258회)에 달하는 낙뢰가 몰렸다.
부산에서는 낙뢰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낙뢰 피해 신고는 ▷2020년 2건 ▷2021년 2건 ▷2022년 2건 ▷2023년 5건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과거에는 번개가 쳐서 놀랐다거나 인터넷이 마비됐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정전, 옥상 난간 파손 등 심각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7월 11일 오후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빌딩 엘리베이터가 낙뢰로 멈춰 탑승객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틀 뒤에는 동구 수정동 주택에 번개가 내리쳐 옥상 난간이 부서졌다. 8월 31일 남구 용호동의 한 주택도 낙뢰로 정전됐다.
전문가들은 피해 예방을 위해 낙뢰 예보가 있으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경우 건물이나 자동차 등 피난 장소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번개가 칠 때는 자세를 낮추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큰 나무 아래 ▷금속울타리 ▷철탑 ▷가로등 등 낙뢰가 잦은 곳은 피하고 개방된 공간에서는 손으로 귀를 덮은 채 머리를 최대한 숙이고 웅크려 앉아야 낙뢰를 피할 수 있다. 박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