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고 위험 ‘동래역 건너편’ 버스전용차로 단속, 11년 만에 종료

우회전 진입차량 80m만 가도 바로 카메라 찍혀 과태료 물어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4-07-15 19:33:27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年 1만건 단속…부산 압도적 1위
- 市, 교통공단 자문에 아예 철거
- 거제초 인근 거제대로로 옮겨

도로 사정과 교통 흐름을 반영하지 않은 이른바 ‘보여주기식 단속’이라는 비판(국제신문 2019년 5월17일 자 보도)을 받아온 부산 동래구의 한 버스전용차로 단속 카메라가 11년 만에 철거됐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동래구 동래럭키아파트 인근 버스전용차로 출퇴근 시간 상시단속이 종료됐다. ‘지하철 동래역 건너편’이라고 이름 붙은 이곳에서는 2013년부터 그동안 1년에 1만 건 내외의 단속이 진행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곳에서 단속된 건수는 무려 1만4111건에 달해 부산지역 버스전용차로 단속지점 21곳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단속 건수 2위와 3위를 기록한 ‘하단 메디컬센터 건너편’과 ‘중앙역 17번 출구 앞’은 각각 6336건, 4828건으로 집계돼 이곳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곳은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구간인 탓에 운전자들이 단속을 피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앙대로 롯데백화점 동래점 앞을 지나 버스전용차로 점선 구간에서 우회전하려는 차량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90도를 꺾어 진입해야 한다. 게다가 출퇴근길 교통혼잡으로 차로 변경에 실패한 차량들이 버스전용차로로 밀리듯 이동할 수밖에 없어 단속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 때문에 이 곳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단속으로 인한 과태료(5만 원)를 이른바 ‘지하철 동래역 건너편 통행료’라 부르며 조롱하기로 했다. 장모(45) 씨는 “퇴근길에 우회전을 놓치면 과태료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해당 구간을 조정해달라는 민원이 여러 번 접수됐다고 들었는데, 왜 이제서야 단속을 종료한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이 같은 여론을 반영해 지난 2월 도로교통공단에 교통영향평가 분석을 의뢰했다. 공단이 ‘단속을 피하고자 무리하게 차선 변경을 시도하는 차량으로 인해 교통 흐름 장애가 발생하고, 사고 위험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에 따라 시는 ‘동래역 건너편’에 설치된 단속 카메라를 연제구 거제초 인근 거제대로로 옮기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동래역 건너편에 단속카메라가 철거되기는 했지만, 이동형·버스탑재형 카메라로 여전히 단속할 수 있으니 버스전용차로 운영 시간을 지켜야 한다”며 “단속을 지속할 경우 사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뒤늦게라도 단속 지점을 조정했다. 불가피하게 단속된 운전자들의 불만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4. 4“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99건
  5. 5[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6. 6“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7. 7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8. 8"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9. 9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10. 10[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1. 1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2. 2[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3. 3[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4. 4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5. 5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6. 6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7. 7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8. 8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9. 9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10. 10‘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1. 1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99건
  3. 3"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4. 4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5. 5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6. 6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7. 7SK지주 최태원 지분율 3% 하락…최 회장 재산분할 자금 충당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웰컴저축은행도 정보유출…법인고객 정보 2200건 추정
  10. 10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3. 3“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4. 4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5. 5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6. 6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7. 7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차량 흔들린다” 술 취해 소화기로 버스기사 폭행한 60대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3. 3[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4. 4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5. 5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6. 6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7. 7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8. 8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9. 9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10. 10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