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주의력 결핍·의사소통 결함 땐 의심…약물·인지 치료로 호전 가능

슬기로운 부모교육 <16> ADHD 특징과 치료

  • 박희준 부산가톨릭대 언어청각치료학과 교수
  •  |   입력 : 2024-07-15 19:15:25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로 진료받은 환자가 2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성인 ADHD 환자의 진단 건수가 급증하고, 수험생들에게 일명 ‘공부 잘하는 약’의 오남용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며, ADHD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 조기 발견이 늘어난 것으로도 보인다.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이 주된 특징으로 보고된다. ADHD의 진단 나이가 대부분 10대인 점을 생각했을 때, 과거에는 아이의 개별 기질로 치부되어 진단을 거부하는 사례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육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ADHD에 대한 수용성이 높아지면서 조기 발견 및 조기 중재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주의력 결핍이나 충동적 행동을 보여야 ADHD로 진단할까? 특히 남아를 양육하는 보호자들은 아이들의 산만한 행동과 충동적이고 무모한 행위를 ‘아이라서 그렇다’ 혹은 ‘남자아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ADHD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익숙하고 흔한 장애로 인식되기는 하지만, ADHD의 구체적인 증상을 이해하고, 내 아이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 ADHD의 경우 주의력 결핍에 현저한 어려움이 나타난다. ADHD라고 해서 모든 상황에서 주의력이 낮은 것은 아니다. 블록 쌓기, 그림 그리기 등 본인이 선호하는 활동에서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따라서 산만함의 양상이 불규칙할 수 있어 가정에서 장애 유무를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ADHD의 경우 차례 기다리기, 밥 먹을 때 앉아서 먹기, 수업 시간에 앉아 있기 등 반드시 규칙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도 낮은 집중력으로 인해 적응이 어려운 예도 있다. 특히 편안하게 잠들어야 하는 밤에 각성이 조절되지 않아 자주 깨거나, 불규칙한 수면 패턴을 보이는 경우 ADHD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의사소통에서의 특징적 결함이 관찰된다. ADHD만 단독으로 있는 경우, 지적 능력은 양호해 언어습득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수 있다. 다만, 의사소통에서 질적 결함을 나타낸다. 주제 유지 능력은 화자와 청자가 한 주제를 유지하며 대화하는 능력이다. ADHD의 경우 주제 유지를 어렵게 하고, 잦은 주제 이탈을 보이며, 대화에서 말하는 차례를 지키기 어렵다. 따라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계속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셋째, 학습 능력에서 현저한 어려움을 보인다. 학령기의 학생들은 글자를 읽고 쓰는 과정을 통해 학습 능력을 발전시킨다. ADHD 아동은 글자를 읽는 데 있어 부주의해 글자를 꼼꼼히 읽지 않으며, 글자를 해독해 읽더라도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낮은 독해력으로 인해 학습에 영향을 미치며, 전반적인 집중력 저하가 학습 효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DHD는 양육 환경이나 교육 환경의 문제로 발생하지 않으며, 아이의 개별 성격과는 별개인 뇌 발달 문제이다.

ADHD는 약물치료와 다양한 재활치료(인지치료나 언어치료 등)를 통해 충분히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며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장애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특징을 참고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8. 8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9. 9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10. 10[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0일
  9. 9“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0. 10“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