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사흘간 전북지역에 기록적 폭우가 내렸다. 지역 주민들은 집을 떠나 행정복지센터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침수가 된 집은 배수가 끝나도 감전 우려가 있어 귀가 이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장마철에는 특히 감전 피해 사고가 유독 많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2020년 감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2509명으로 이 중 94명이 사망했다. 특히 강수량이 많은 7월과 8월에는 321명, 302명으로 많은 사람이 다쳤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침수주택에 전기제품 사용 자제 등 장마철 전기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사에 따르면 가정 침수 발생 시 고무장갑을 착용 후 누전 차단기를 내려야 한다.
외출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거리가 물에 잠긴 경우 가로등이나 맨홀 뚜껑 등 감전 위험이 있는 시설물을 멀리 피해서 가는 것이 좋다. 이는 습한 날씨에 비나 물이 몸에 닿으면 평소보다 무려 20배가량 전류가 잘 통해 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침수된 지역은 절대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감전 사고는 대부분 전기시설에 대한 안전 관리 미흡에서 시작된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들녘에 설치된 농업용 전기시설의 콘센트 등은 비가림막이 설치되지 않거나 야외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로 인해 비가 내린 다음날 전기시설물 접촉에 따른 감전사고가 많다”라고 밝혔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누전차단기 작동을 미리 점검하고 물 묻은 손으로 플러그와 콘센트 등을 만지지 않는 등의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
감전 사고 시 응급대처법도 익혀두는 것을 권장한다. 감전은 즉시 전류가 신체에 흘러 심장 부정맥, 호흡정지 경련 등을 유발한다. 사고 발생 시 사고자를 구하려고 신체에 직접 손을 대선 안 된다. 먼저 차단기를 내리고 119에 신고한 뒤 고무장갑, 마른 장화, 두꺼운 면양말, 마른나무 등 전류가 흐르지 않는 절연체를 이용해 사고자를 전선이나 도체로부터 떼어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