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뭐라노-이거아나] 사이버렉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입니다. 라노는 이번 주 이거 아나에서 소개할 시사상식 용어를 ‘사이버렉카’로 정했어요. 지난 11일 유튜버 쯔양이 전 연인으로부터 당했던 교제폭력 피해 사실을 밝혔는데요. 전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쯔양이 다수의 사이버렉카로부터 과거를 빌미로 협박 받아 돈을 갈취당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한 해명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쯔양은 전 연인으로부터 협박과 폭력에 시달리며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사이버렉카들이 달려들어 협박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사이버렉카’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앞다퉈 현장에 달려가는 사설 견인차처럼 온라인상에서 부정적 이슈를 재빨리 콘텐츠로 만들어 이익을 얻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사이버렉카는 이슈나 사건이 생길 때마다 빠르게 영상을 만들어 조회 수를 올립니다. 이 과정에서 최대한 흥미를 유발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취재나 사실관계 확인 없이 자극적인 내용을 포함해 수익 창출에만 몰두하죠. 여기에 더해 본인의 근거 없는 생각과 루머까지 유포하면서 큰 문제가 됐습니다.

사이버렉카의 부작용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문제가 됐습니다. 과거에는 연예인 등 공인을 타깃으로 영상을 제작했다면,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피해자가 되고 있는데요. ‘사적 제재’와 ‘정의 구현’을 명분으로 개인의 신상을 터는 일이 비일비재해졌습니다. 범죄 가해자들을 폭로한다는 이유로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했지만 되레 피해자를 2차 가해하기도 했고, 자극적인 콘텐츠로 얻은 영향력을 이용해 돈을 갈취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법적 처벌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죠.

사이버렉카는 제도적인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언론중재법은 언론이 개인의 명예나 사생활 등을 침해했을 경우 피해자가 빠르게 구제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마련해뒀습니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은 언론의 영역에 들어가지 않아 해당 법의 제재를 받지 않죠.

영상 조회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유튜브의 구조적 문제는 사이버렉카라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타인의 치부를 더 빠르게, 더 자극적으로 드러낼수록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어 무작위로 자극적인 영상을 찍어냈죠. 그러나 유튜브는 자체 규정과 검열 기능이 소극적이기 때문에 피해는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사이버렉카의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유튜브 측이 문제가 된 사이버렉카 채널의 수익 창출을 차단했지만 단기적인 처방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악성 콘텐츠 게시자들의 행위는 수익 창출 등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수단임에도 ‘대중의 관심사’ ‘사적 제재’라는 명분으로 포장해 범죄 피해자 및 그 가족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중대 범죄”라며 “수익 창출을 위해 의도적으로 허위 콘텐츠를 게시한 경우, 동종 전력이 있거나 수사·재판 중임에도 지속적·반복적으로 범행한 경우, 콘텐츠 비공개 등을 빌미로 한 협박·공갈 등 추가 범행이 확인된 경우는 적극적으로 구속 수사하라”고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심각성을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류희림 위원장은 “쯔양을 협박하고 갈취했다는 유튜버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로 돈을 버는 유튜버들에 대한 대책도 방심위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5. 5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6. 6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9. 9‘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10. 10[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4. 4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5. 5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6. 6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7. 7[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8. 8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9. 9[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민주 38.7%·국힘 39.4%
  10. 10김승원 전 보좌관 “대통령에게 ‘제2의 조국 막아야’ 편지 보내”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8. 8“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9. 9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0. 10금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카카오맵 전용지도 띄운다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6. 6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7. 7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8. 8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5. 5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6. 6[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