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초등생 5000명 줄어, 부산인구 비상

2024년 7월 17일 19면 참고

  • 감민진 가야초 교사
  •  |   입력 : 2024-07-22 19:18:38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올해 부산 초등학생 수가 작년보다 5708명 줄어든 14만6511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대비 지난해 감소분의 배가 넘는 수치다. 만 3~5세 유치원생(어린이집·가정보육 제외)은 2022년 3만6308명에서 올해 3만2814명으로 많이 줄었다. 저출산이 문제다. 신생아 통계를 고려하면 부산 학령인구는 2030년까지 가파른 감소가 불가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를 “저출산 월드챔피언”이라 불렀는데 부산은 이미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했다.

동부산권도 초등학생 감소 현상을 비껴가지 못했다. 해운대구 초등학생은 1년 새 1009명 줄어든 1만7591명이다. 한때 부산 중심이던 중구는 1~6학년을 모두 합쳐도 1066명에 불과하다.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미니 초등학교는 올해 21곳으로 4곳 늘었다. 0.66명으로 추락한 부산 합계출산율(2023년)은 미래를 더 암울하게 만든다. 지난해 부산 출생아는 1만2900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2만5831명)의 반토막이다.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집단 폐교는 ‘예정된 미래’나 마찬가지다.

학령인구 감소는 높은 집값과 일자리 부족까지 복합 위기의 결과물이다. 해법은 저출생과 연동돼 있는데, 역대 정부가 많은 돈을 투입해도 성과가 미미했다. 아이 키우기 어렵게 만드는 사회적 장벽도 여전하다. 미취학 자녀를 둔 국내 여성 노동자의 유연근로제 활용 비중은 15%로 유럽의 5분의 1 수준(한국노동연구원)이다. 아이 둔 여성에겐 ‘경력 단절’ 꼬리표가 달린다. 이래선 안 낳는 게 아니라 못 낳는다. 국가가 바로잡아야 한다. 부산만의 해법도 시급하다. 인천시는 출생아에게 1억 원을 지원하고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주거비 부담을 낮춰주겠다는 것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글로벌 허브도시’와 지방소멸기금을 활용한 ‘부산형 인구정책’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부산형 체류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청년 맞춤형 주택을 공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방향성은 맞는데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혁신’도 부족하다. 이제는 실패한 과거 인구정책의 틀을 깨야 한다. ‘출산·양육은 가정이 아니라 국가와 부산이 맡는다’고 인식을 전환해야 행정력을 총동원할 수 있다. 지금도 소멸의 시한폭탄이 똑딱인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옛날 어느 마을에 ‘모두’, ‘누군가’, ‘아무나’ 그리고 ‘아무도’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모두’는 ‘누군가’가 틀림없이 그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모두가 해야 하는 그런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보고 ‘누군가’가 매우 화를 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일은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이번에도 ‘모두’는 ‘누군가’가 그걸 하겠거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아무도’ ‘모두’가 할 일을 하지 않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결국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아무도’ 하지 않고 말았다는 것을 알고 ‘모두’가 ‘누군가’를 책망하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일은 아무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 일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누군가 그 일을 해주려니 하고 생각하게 되지요. 지금 우리 부산의 저출산 문제는 서로 미루거나 남에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부산의 저출산 문제가 무엇이 원인이고 그것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보고, 부산 시민 모두가 힘을 모을 방법에 대해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