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보호구역인 경남 밀양댐 인근에서 불법 어로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밀양댐은 양산·밀양·창녕 주민 상수원수인데, 불법 어로행위로 수질오염 등이 우려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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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배내골 고점교 일대 하천에 불법 어로행위를 위해 설치된 그물. 양산야생동물관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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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취재진이 지난 21일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둘러보니 원동면 고점마을 일대 배내골 하천에는 대구 등지에서 온 전문 낚시꾼이 불법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감시가 소홀하고 인적이 드문 저녁 8시 이후 주로 활동했다. 2, 3명이 한 조가 돼 낚시 고리를 촘촘하게 단 릴 낚시를 하거나 투망을 하기도 했다.
특히 밀양댐으로 통하는 진입도로 옆 하천은 바깥에서 잘 보이지 않아 전문 낚시꾼의 선호 장소로 꼽힌다. 이곳은 밀양댐과 2~3㎞ 거리로 가까워 댐 일대에 서식하는 물고기가 비가 많이 오면 상류 쪽으로 이동해 물고기가 몰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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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원동면 고점교 일대 배내골 하천에서 전문 낚시꾼들이 불법으로 어로행위를 하고있다. 양산야생동물관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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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20여 년간 어로행위가 금지돼 물고기 몸집이 크고, 물이 맑아 쏘가리를 비롯해 붕어 장어 등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전문 꾼들은 여름철 물이 고일 때면 이곳에 몰려와 하천 감시활동이 느슨해지는 밤에 불법 어로행위를 지속하는 것이다.
양산야생동물관리협회는 지난 11일 밤늦은 시간 마을 주민과 함께 현장 감시 활동에 나서 고점교 일대에서의 불법 낚시 현장을 적발했다. 협회와 주민은 전문 꾼들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을 막는 등 합동작전을 펼쳐 불법 어획한 물고기를 수거하고 자인서를 받는 등 증거를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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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식 양산야생동물관리협회 회장과 양산환경연합 임지수 단장이 지난 22일 오후 원동면 고점교 일대 배내골 하천에서 불법 어로행위가 이뤄지는 곳을 가리키며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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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야생동물관리협회 이복식 회장은 “한 전문꾼은 20㎝나 되는 큰 쏘가리 30여 마리를 잡았더라. 자연산이어서 시중에서 30만 원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난 2일에는 고점교 인근에서 천연기념물 수달이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 수의사 확인 결과 사인은 불명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수달 사체 발견은 이 일대 생태환경이 좋아지는 긍정적 신호이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환경도 존재한다는 의미다. 불법어로 행위 등 생태환경을 어지럽히는 요인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 민원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배내골 일대에서 불법 어로행위 야간 감시 및 단속 활동을 시작했다.